단조와 주조 휠의 차이와 카피 휠의 위험성
상태바
단조와 주조 휠의 차이와 카피 휠의 위험성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9.06.27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이어와 함께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부품이 휠입니다.
내부에 브레이크도 장착되어 있고, 타이어를 지탱해주고요.
일부 가짜 싸구려 짝퉁 휠은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짝퉁 휠의 위험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전화 연결합니다.
 
질문1 우선 휠의 정의하고 역할을 설명해 주시죠?
네. 휠(Wheel)의 림(rim)부분과 타이어 비드부분이 결합돼서 공기압 타이어가 구성되고 차에 장착할 때 도 림을 허브에 장착시켜서 타이어를 지지하기 때문에 림 역할도 아주 중요합니다. 
타이어는 공기압 쿠션이 있지만 림은 차량 무게는 기본이고, 탑승자와 짐 등으로 늘어난 중량에도 절대 변형돼선 안됩니다.
과적을 하고 또 노면이 울퉁불퉁해도 구동력과 제동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타이어를 지지하는 또 다른 타이어 즉 피곤한 부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체에 비유하면, 뼈가 휠에 해당하고, 살과 가죽이 타이어가 되는 셈이죠.
 
질문2 사람으로 표현하면 뼈의 역할을 하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강도가 매우 중요하겠군요. 종류도 재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뼈로 비유한 것은 근육을 받쳐주는 게 바로 골격인 것처럼, 차에서도 강도 높은 휠이 무거운 하중을 더 지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밸런스가 잘 맞을수록 고품질로 평가되는 휠은 소재에 따라 철(steel)로 만들어진 스틸 휠과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알루미늄 휠, 그리고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진 마그네슘 휠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휠은 깔끔한 디자인에 가벼운 특성까지 있어서 승용차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스틸 휠 보다 비중이 1/3 정도로 가벼워서 차량의 연비 및 가속성능과 순간 가속도를 향상시켜 줍니다.
또한 열전도율까지 좋아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빨리 발산시켜주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제동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단점은 버스나 트럭 타이어처럼 타이어가 커질수록 제동 때 발생되는 브레이크 드럼 열이 림을 통해 타이어로 빨리 전달되면서 타이어 온도를 급상승시키는 부작용이고요.
하지만 충격흡수도 스틸 휠에 비해 3배정도 높아서 승차감을 향상하고 좋은 구두처럼 외관을 미려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서 좀 비싸도 선호 폭이 큽니다.
 
질문3 휠이 가벼워지면 연비가 좋아지고 가속성능과 승차감도 좋아진다. 어느 정도나 좋아지나요?
휠을 알루미늄 제품으로 바꾸는 이유는 가속성, 연비와 승차감 등 자동차의 종합적인 성능 향상을 위한 건데요.
일반적으로 자동차 운동성을 급격히 높이기 위해서는 ‘스프링 하부 중량(upsprung weight)’ 경량화가 제일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래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뛰는 것과 발에 차고 뛸 때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프링 하부 중량이 크면 차체 충격이 커지는 도로 요철에 늦게 반응하고 차량이 요란스럽게 움직이게 되는 건데요.
대략 휠에서의 1kg 차이는 자동차가 달릴 때의 무게 차이와 15 ~ 20kg 정도 격차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치상 4개의 휠에서 얻는 무게감소 효과는 최소 160 ~ 180kg 정도가 된다는 거죠.
 
질문4 그런데 알루미늄 휠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가격에 따라 큰 차이가 있나요?
알루미늄 휠은 크게 쇳물을 부어서 굳힌 주조품과 두드려서 만든 단조품으로 구분되는데요.
단조품은 두드리기 때문에 주조품에 비해, 조직이 치밀하기 때문에 기공과 불순물이 적고 무게를 더 줄이는 얇은 강도에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수입품의 경우 성능이 좋은 단조품은 휠 한 개에 85만원 정도로 매우 고가에 팔리고 일부 국산 제품도 휠 하나에 250만원 정도하니까, 타이어를 빼고도 한 세트에 1천만 원이나 하는 고가부품도 있는데요.
모양만 흉내 낸 저가 짝퉁 가격대는 17만원~20만 원 정도로 진품 대비 5배가 쌉니다.
문제는 이러한 저가형은 대개 주조품인 데도 단조라고 허위 표시하거나 또는 안전시험에 통과했다면서 소비자를 속이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너무 사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질문5 심각하군요. 안전성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며, 혹시 단조품과 주조품을 구분할 수 있는 요령이 있나요?
정해진 시험법은 자전거 휠을 형성한 살과 비유되는 스포크를  13도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높이 230mm 에서 594kg의 무게를 떨어뜨려서 변형이나 파괴를 보는데요.
타이어 최고속도 표시처럼 휠에도 강도 표시가 돼 있어서 떨어뜨리는 무게는 휠마다 달라지지만 정품 단조품은 충격 자리를 찾기 어려울 흔적이 남지 않는데 반해 저가제품 경우 30% 정도는 충격으로 파손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요소가 컸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저가형이라고 해서 다 나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휠을 고르실 때, 스포크 형상이 촘촘하고 여러 개라면 분명 하중이나 충격도 고르게 분산시키는 능력과 직결이 됩니다.
실험방법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거의가 타이어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서 자리한 스포크 타입 강도가 높습니다.
옆에서 봤을 때 휠 안쪽, 그러니까 바퀴 안쪽으로 디자인된 스포크 제품의 경우는 안전도도 높았다는 거죠.
그리고 주조품은 안쪽이나 바깥쪽 글씨가 튀어나온 데 반해 두드려서 가공된 단조품 글씨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복잡한 구조일수록 일체 가공이 어렵기 때문에 2~3개를 서로 용접하거나 볼트로 체결해 완성품을 만듭니다.
그런데도 짝퉁 휠 중에는 실체는 한 덩어리이면서도 마치 2피스나 3피스인 것처럼 볼트를 끼워 넣어서 모양만 만든 제품이 있기 때문에 구매 때 이점 유념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6 주조품과 단조품 차이 이외에도 짝퉁 휠은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네. 고가품 명품에 대한 맹신도 부담스러운 데 대부분의 짝퉁 휠 즉 카피 휠은 이런 고급 브랜드를 본뜨다 보니, 주조 품을 단조품으로 포장하고 있고, 이로서 자칫 성능과신에 따른 위험도 크다는 겁니다.
대장장이 손길로 만든 것과 붕어빵처럼 찍어 내는 주조법은 겉보기는 같아도 말씀드린 것처럼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수타 짜장 면발이 더 쫄깃하고 질긴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굵기를 수타면 하고 똑같이 뽑았다고 해서 이런 식감을 낼 수 없고 당연히 잘 끊어지니까요.
이는, 곧 동일한 충격에도 깨지는 휠로 전락하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