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정부와 미래차 경쟁력 확보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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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정부와 미래차 경쟁력 확보방안 등 논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6.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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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장 수입차 잠식 문제 제기
수소충전소 확충 등 국가지원 요청
R&D 클러스터, 인력양성 지원 요청
자동차업계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논의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자동차업계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논의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25일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통해 자동차 업계의 이슈와 현안을 논의했다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 활성화 방안, 투자 유치, 애로사항, 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상섬, 쌍용차 등 완성차업체와 SK이노베이션(배터리), 파워큐브코리아(전기차 충전기), 하이넷(수소충전소), ㈜만도 등이 참석했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유관기관도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1/4분기 세계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계 업체가 2018년 기준 약 4천만대로 전체 생산의 42%를 차지한 반면, 우리는 생산국 순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래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자율주행차가 기술혁신, 핵심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2020년 이후 레벨4 수준으로 상용화되고 2030년 이후에는 신차판매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AI기술력을 보유한 SW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 하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119%의 증가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산 전기차는 연평균 340.5% 폭증하면서 시장을 더욱 잠식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정부 보조금 중 40% 이상을 중국 업체가 가져가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보조금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업체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시장의 절반, 희토류 등 핵심원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경쟁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2020년 저무공해차 보급목표제가 중국 전기차의 우리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하지 않도록 세밀한 제도설계를 해달라는 건의도 했다.

수소차는 세계시장 누적보급이 1.1만대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2020년 이후 본격적 시장형성기에 진입하면서 한국/일본을 선두로 독일/미국/중국 업체 등 세계 주요업체들의 적극적인 개발과 시장참여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내 수소차 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핵심소재 기술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소충전소의 부품 국산화율도 40% 수준에 머물고 있어 R&D 투자 세액 공제,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지원책 및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동차 업계는 미래차 R&D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활성화, R&D 핵심인력 양성 등을 통한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특히 내연기관 부품산업이 미래차 기술로 바뀌는 데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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