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백기...임단협 재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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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백기...임단협 재협상 타결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6.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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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직장폐쇄 등 대치 끝 합의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 추가로 채택돼
조합원 투표서 반대 조합원 설득해야
임단협 1,2차 합의안. 자료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1,2차 합의안. 자료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해 6월부터 진행해 온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노사간 최종 잠정 합의안을 다시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진통 끝에 간신히 합의했던 임단협 합의안이 정비현장 조합원들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파업, 부분직장폐쇄 등으로 맞섰던 노사 양측은 12일, 노조 측의 전면파업 철회 방침과 함께 시작된 첫 만남에서 임단협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그룹 본사의 위탁생산 물량이 생산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는 곤두박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은 내수 5개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게다가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올해 9월 종료되면서 후속물량 배정을 협상 중인 사측에게 근로자들의 파업은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지역주민들과 여론의 반응도 싸늘했다. 파업을 하면 모두가 잃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도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산차질이 계속되자 사측은 야간조를 없애는 사실상 부분적인 직장폐쇄라는 강수도 두었다.

파업 참여가 저조하고, 파업의 명분도 희박해 동력을 잃어가자 결국 노조가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오후, 노조가 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1년 넘게 걸리던 임단협이 몇 시간 후인 오후 9시에 최종 타결이 됐기 때문이다.

임단협 내용은 이전 부결된 합의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해졌다. 다만 사측은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노사 잠정합의 내용은 오는 14일(금) 조합원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반대표를 던졌던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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