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자율주행 열차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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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자율주행 열차 개발 나선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6.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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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리버와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개발
첨단 열차신호기술로 열차 운행 효율화
무선기반 신호시스템 기술로 비용 절감
현대로템과 윈드리버가 MOU를 맺고 첨단 열차운영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과 윈드리버가 MOU를 맺고 첨단 열차운영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차세대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에 가까운 열차 운영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11일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윈드리버(Wind River)와 차세대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윈드리버는 열차 신호장치에 적용되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 Real Time Operating System) 전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윈드리버가 보유한 ‘VxWorks’라는 이름의 윈드리버 전용 실시간 운영체제는 철도뿐 아니라 우주항공, 자동차 산업, 인더스트리얼, 의료, 통신 등에 걸쳐 신뢰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소프트웨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윈드리버의 VxWorks를 통한 운영체제와 인터페이스를 제공받는 현대로템은 무선통신기술(LTE-R), 사물인터넷(IoT), 열차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열차의 자율주행과 자동방호운전이 가능한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 3단계급의 고속철도용 열차 신호장치를 개발한다.

열차 자율주행 기술은 4차산업 시대에 철도차량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열차의 자동운전기능을 넘어 선로조건, 열차상태, 운행스케줄에 따라 열차를 능동적으로 제어해 에너지 효율성과 정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로템의 차세대 신호장치 플랫폼이 적용되는 유럽열차제어시스템 3단계급 기술은 기존의 궤도회로 기반에서 벗어난 무선기반의 신호시스템이다.

궤도회로는 열차의 위치를 검지하기 위해 선로에 열차 검지장치를 설치한 회로로 상시 유지보수가 필요하고 용량을 늘리기 어려웠지만, 무선통신을 활용한 유럽열차제어시스템 3단계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선로 시설물이 불필요해 유지보수 비용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시간으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운행시격을 조정해 고속 전용선로에서 선로용량을 약 58% 정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한다.

현대로템 한정수 시스템연구실장은 “실시간 운영체제 글로벌 1위인 윈드리버와의 협약으로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안전하고 신뢰성이 높은 신호장치를 개발해 해외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키 왓츠(Ricky Watts) 윈드리버 전세계 세일즈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현대로템과 함께 할 협력과 혁신이 기대되며, 현대로템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2003년 대전 자기부상열차 신호시스템을 시작으로 2011년 알마티 1호선 신호시스템, 2014년 오송 무가선 저상트램 신호시스템, 2018년 동북선경전철의 종합 신호시스템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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