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도권으로 명칭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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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도권으로 명칭바꿔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6.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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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변경합의
서울시 등 주변 지자체 동의 얻어내
서울외곽순환도로 노선도. 출처: 서울고속도로 홈페이지
서울외곽순환도로 노선도. 출처: 서울고속도로 홈페이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이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명칭 변경에 대해 서울시와 송파, 노원, 강동구 등 통과구간 지자체가 동의서를 냈고, 서울시와 인천시도 명칭변경에 합의하는 등 사전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3월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서울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지어진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명칭 변경을 약속했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2개 이상 지자체장이 공동 신청하도록 돼 있어 서울시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서울시 송파구와 노원구, 강동구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여 지난해 12월 인천시와 도내 14개 시군 동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이화순 행정2부지사가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만나 명칭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실무협의회는 4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4월 11일 명칭개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이후 서울시는 3개 구와 서울시의회 동의 절차를 진행해 5일 최종 동의서를 도에 전달했다.

경기도의회 역시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명칭개정의 필요성을 밝히고, 명칭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명칭개정을 적극 지원했다. 양주·의정부 등 13개 시의회에서도 연달아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에 대해 서울시와 인천시가 최종 합의함에 따라 개정 건의를 위한 법적 준비절차가 완료된 셈이어서 경기도의 명칭 개정노력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까지 명칭 변경에 동의함에 따라 경기도는 이달 중순까지 관련 준비 절차를 마치고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방윤석 경기도 건설국장은 “명칭 변경은 경기도와 인천시를 서울 외곽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존 이름을 버리고 수도권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꿈의 지역으로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명칭 변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도(고양·파주 등 14개 시군)와 서울특별시(송파·노원 등 3개구), 인천광역시(부평·계양 등 3개구)의 주요 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28km 왕복 8차로 고속국도로다.

1988년 1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착공해 2007년 전구간 개통됐고, 시내를 통과하지 않는 외곽 순환도로 특성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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