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의 끝판왕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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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의 끝판왕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공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5.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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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000마력 4륜구동, 제로백 2.5초의 하이퍼카
F1기술을 적용한 페라리 역사상 최강의 양산차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최초의 PHEV에 4륜구동 모델이다. 사진: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최초의 PHEV에 4륜구동 모델이다. 사진: 페라리

양산형 페라리의 출력이 1천마력을 넘었다. 페라리가 30일 사상 최고의 성능을 내는 양산 슈퍼카를 선보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페라리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의 창립 90주년을 의미하는 작명법을 택한 SF90 스트라달레(Stradale)는 F1을 포함한 유수의 레이스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는 페라리의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최대 출력 1,000마력, 출력 대 중량비(weight-to-power ratio) 마력당 1.57kg, 시속 250km에서의 다운포스 390kg의 경이적인 성능을 가졌다는 것이 페라리의 자랑이다.

1000마력의 출력이 1,570kg의 차체를 끌고 나간다. 사진: 페라리
1000마력의 출력이 1,570kg의 차체를 끌고 나간다. 사진: 페라리

마력당 1.57kg의 출력당 무게비는 경주용차 수준을 넘어선다. 시속 250km로 달릴 때 공기역학에 의해 차체를 누르는 무게가 390kg에 달한다. 극한의 고속 접지력과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스트라달레의 파워트레인은 나름의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시킨 8기통 3.9리터 터보엔진의 사이즈를 살짝 키운 3,990cc의 엔진이 내는 780마력과 3개의 전기모터가 내는 220마력의 출력이 합쳐져 시스템 출력 1,000마력을 자랑한다. 가솔린 엔진 자체만으로도 페라리의 양산 엔진 중 가장 강력하다.

이 엔진은 리터당 195마력을 내며, 올해의 엔진 상을 4년 연속 수상한 F154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흡배기계통이 완전히 새로 설계됐으며, 350 bar 고압 직분사 시스템을 갖췄다.

클러치가 오일에 잠겨있는 웻클러치 방식의 새로운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오일팬이 따로 없는 드라이섬프 방식을 채용해 무게와 크기를 줄였고, 더 낮게 장착해 무게중심과 차고를 15mm 낮췄다.

허용토크와 전달토크 용량이 크게 개선된 클러치 시스템은 클러치 반응 속도를 기존 0.3초에서 0.2초까지 낮춰 보다 빠른 변속 응답성을 자랑한다.

SF90 스트라달레에는 총 220마력(162kW)의 출력을 내는 3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세 개의 모터 중 첫 번째는 MGUK(Motor Generator Unit, Kinetic)라 불리며, F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사이에 위치해 충전과 추진동력을 겸한다. 엔진의 동력은 물론, 차량의 관성 에너지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앞바퀴에 장착된 두 개의 모터는 엔진이 완전히 꺼졌을 때의 EV모드에서 구동을 담당한다. 후진을 할 때에도 뒷바퀴를 굴리는 V8엔진은 꺼지고 전기모터가 차를 이끈다. 사실상 4륜구동 방식이며, 이는 페라리가 사상 처음으로 양산차에 적용하는 구동방식이다.

운전자는 4개의 드라이브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똑똑한 제어 로직이 8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를 넘나들며 최적의 출력을 네 바퀴에 전달한다.

eDrive 모드에서는 엔진은 작동하지 않으며, 모터가 차를 끌고 가는 전륜구동 방식으로 운행한다. 순수 전기모드로 2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기본적인 드라이브 모드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하게 동력 흐름을 제어해 시스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최적화한다. 제어 로직은 내연기관 가동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내연기관을 가동할 경우 최대 출력을 낼 수도 있다.

Performance 모드는 하이브리드 모드와는 달리 효율성 보다는 배터리를 충전하고 엔진을 계속 가동해 즉각적인 출력을 낼 수 있는 일종의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다.

가장 강력한 Qualify 모드는 전기모터가 낼 수 있는 162KW(220마력)의 출력을 모조리 뽑아내며,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 1,000마력의 괴력을 낸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의 제로백은 2.5초에 불과하며, 200km/h까지 도달시간도 6.7초에 불과하다.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이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토크 벡터링을 포함한 정교한 구동력 제어와 차량 최적화 설계, 그리고 경량화를 통해 안전하게 제어하도록 만들었다.

앞 축 두 개의 전기모터는 추진력 제공에서뿐만 아니라 두 휠에 전달되는 토크 또한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함으로써 토크 벡터링의 능력을 몇 단계 더 끌어올렸다. RAC-e(전자식 코너링 제어 장치)로도 불리는 완전 전자식 프론트 액슬이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제어하는 첫 번째 기능이다.

노면을 직접 움켜쥐고 차체의 구동력과 접지력을 확보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타이어는 최상급 스포츠 모델인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의 경우 미쉐린이 전용으로 설계한 PS Cup2 타이어가 장착된다. 홈이 거의 없는 세미슬릭 타이어로 알려졌다.

페라리의 공기역학 솔루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은 물론, 주행안정성을 위해 적절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내고, 엄청난 용량의 엔진과 전기모터 시스템이 방출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기 위한 설계가 이를 증명한다.

공기역학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모든 것이 설계됐다. 사진: 페라리
공기역학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모든 것이 설계됐다. 사진: 페라리

차량 후방에 적용된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라는 혁신적인 특허 기술 시스템이 이를 가능케 한 공신이다. 이 시스템은 차체 상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해 측면 역학 하중을 낮춰 고속에서의 공기저항을 줄이고 제동 및 방향 전환, 코너링에서의 다운포스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첨단 엔지니어링과 무거운 배터리 시스템, 터보차저를 갖춘 8기통 엔진에 4륜구동 시스템까지 갖춘 SF90 스트라달레를 설계하면서 엔지니어들은 무게를 줄이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게배분과 중략감소를 위해 카본파이버 다중소재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모델 대비 굽힘강성 20%, 비틀림 강성이 40% 강화된 이 1,000마력에 달하는 슈퍼카의 무게는 1,570kg에 불과해 일반 중형 패밀리카의 무게와 비슷하다.

차 바닥은 콰이어트 알루미늄(Quiet Aluminum)이라는 신소재를 적용해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효과적으로 흡수함으로써 슈퍼카임에도 훌륭한 NVH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언급한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로 모델은 가변식 댐퍼인 멀티매틱 쇽 옵져버(Multimatic shock absorber)와 카본 파이버 도어 패널 및 하부차체, 티타늄 스프링 및 전체 배기 라인 등의 고성능 재료를 적용해 무게를 30kg가량 더 줄였다.

브렘보(Brembo)가 설계한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은 새로운 캘리퍼와 열을 식혀주기 위한 공기흐름 설계로 캘리퍼, 패드, 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식혀줌으로써 항상 최적의 제동력을 확보한다.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이끄는 디자인 팀이 설계한 SF90 스트라달레는 운전석이 미드 엔진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비율의 진정한 슈퍼카를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날렵한 디자인은 최고의 전투기인 F-22 랩터를 닮았다. 사진: 페라리
날렵한 디자인은 최고의 전투기인 F-22 랩터를 닮았다. 사진: 페라리

캡 포워드 형식(cab-forward-type) 미드십 차체는 낮은 무게중심으로 운전석이 20mm더 낮아졌고, 곡선이 강조된 윈드쉴드(windshield)와 슬림한 A필러, 넓은 트레드의 결합으로 보다 날렵하고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시켰다.

F-22 랩터 전투기 모양의 운전석은 앞쪽에 위치해있어 후면부를 둘러싸고 있는 리어 플라잉 버트레스(rear flying buttresses)가 지닌 투톤 컬러의 기하학적 디자인에 의해 더욱 강조된다.

차체 후면부에는 배기 라인 레이아웃 최적화의 결과로 배기 파이프가 높게 자리 잡았다. 파워트레인의 위치가 이전보다 낮게 위치해있어, 디자이너들은 차의 후면도 낮게 설계했다.

테일램프는 페라리 고유의 원형 형태를 갖추고는 있으나 길게 늘어진 하우징 속에 숨겨진 듯한 모습으로 길다란 직선의 수평적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차량의 끝부분을 낮추는 효과를 줘 보다 다부지고 날렵해 보이게 한다.

동그란 테일램프가 길다란 홈 사이에 숨어 다른 인상을 가졌다. 사진: 페라리
동그란 테일램프가 길다란 홈 사이에 숨어 기존 디자인과 다른 느낌이다. 사진: 페라리

인테리어는 앞으로의 페라리가 추구하는 전반적인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계기판을 강조하는 동시에 항공기 콕핏을 모티브로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운전석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이다.

페라리는 SF90 스트라달레의 실내를 디자인하면서 초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자동차와 운전자 간의 상호관계를 배려하고, 모든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형태적 그리고 콘텐츠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중앙 계기판은 HD 16인치 디지털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게 계기판을 읽을 수 있고, 더불어 F1 스타일의 랩어라운드 운전석을 강조했다. 디지털 계기판은 페라리 양산차에 최초로 도입된 방식이다.

페라리의 ‘핸즈 온 더 휠(Hands-on-the-wheel)’ 철학에 따라 진화된 페라리 F1머신에 적용된 인터페이스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차량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함께 복잡한 버튼을 줄여 깔끔한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조종석. 사진: 페라리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조종석. 사진: 페라리

기존 수동 기어 레버 자리에 알루미늄 금속제 인서트 장식을 넣은 것은 전통의 스텝게이트 방식의 수동기어 변속레버를 오마주(Hommage) 해 페라리 전통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계승한 점도 특징이다.

이 슈퍼카는 페라리가 7년 동안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7 Years Maintenance)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매 후 첫 7년간 모든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다루는 페라리만의 독자적인 고객 서비스로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연 1회 또는 매 2만 km마다 정기점검을 해주며,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직접 교육받은 전문 테크니션이 최신 장비와 기술로 꼼꼼히 점검한다. 이 서비스는 공식 네트워크가 있는 세계의 모든 페라리 전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SF90 스트라달레의 판매가격과 출시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신은 매우 비싼 가격으로 올해 중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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