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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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5.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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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완공 서울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일 70대 이상 충전 가능, 연중무휴 운영
8월말 완공 …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
도심 구축 확대, 장기적 안전성 검증돼야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 현대자동차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 현대자동차

각종 규제로 건립이 불가능했건 수소충전소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세워진다. 현대자동차가 30일(목)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개최하고 서울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나선다.

오늘 첫 삽을 뜬 수소충전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들어서는 수소충전소로,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일반인과 택시도 수소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 규모로 신축된다.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의 충전 용량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으로,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총 구축 기간이 단축됐다.

국회와 정부가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 구축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소통과 현안 해결 의지는 향후 각종 규제 해소를 통한 산업혁신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에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반투명 재질의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 하이넷)이 운영한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인 오는 2021년 5월까지 우선 운영되며, 향후 중장기 운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최근 강릉 연구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수소 저장시설의 안전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규제 혁파의 첫 사례로 도입되는 도심 수소충전소는 앞으로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 외에도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과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에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개소한 데 이어 오는 6월 말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경기 하남시 소재),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경남 함안군 소재)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도심지역은 7월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9월에는 서울 도심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 1개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91대가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예정 생산물량은 5,500대에 달하며, 내년 이후 정부 로드맵에 따라 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가 어려웠는데 규제 샌드박스로 그 벽을 넘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현대차는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도심형 수소충전소 구축 등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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