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곳 없는 고령자 보행용 전동휠 '실버캐리지'
상태바
탈 곳 없는 고령자 보행용 전동휠 '실버캐리지'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5.17 2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도 달려야 하는 교통약자 이동보조수단 개발 확대는 미봉책

길 잃은 안전하고 편리한 인생 2막 보행보조기구

전남,속초시·장애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확대설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실버캐리지 시운전 모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실버캐리지 시운전 모습

 

국비 34억원이 투입돼 고령자의 보행을 돕는 전동휠 '실버캐리지'가 개발됐다.

전방 12m까지 장애물과 노면 파임 등을 미리 인식해 자동 정지하는 등의 고급기능을 갖췄지만 규제탓에 보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1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1회 180분 전기충전으로 최대 시속 1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실버캐리지가 개발됐다.

연구진은 실버캐리지에 '스테레오 카메라'와 'ToF센서'를 장착해 전방 장애물과 노면 파임 등을 인식하고 자동 정지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전방 최대 12m 거리 객체를 감지하며 3m 이내 장애물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며 자동 감속에 들어간다.

전복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을 위해 균형정보 센싱기술도 적용하고 최대 속도를 시속 8킬로미터로 제한했다.

운전 중 무게중심 이동도 고려된다. 작동 방법도 간편하고 계기판 정보는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의 보행을 돕는 목적으로 개발된 실버캐리지는 차도가 아닌 '보도'에 다녀야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기술 설계 자체도 차도가 아닌 보도에서 다닐 수 있도록 센서의 거리, 센서의 민감도 등이 설계됐다.

하지만 현행법상 그렇지 못하다.

실버캐리지는 법적으로 '원동기장치자전거'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도로교통법상 차도에서만 통행이 가능하며, 보도에서는 통행이 불가능한 것.

실버캐리지가 법적으로 보도에서의 통행 권한을 얻는게 절실한 이유다.

이때문에 제20대 국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개인교통수단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 2건을 발의했다.

그 예가 홍의락 의원이 2016년 12월 발의한 안건으로 보도에서 시속 10km 이하의 통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안건이다.

이를 포함한 해당 법안 2건은 2018년 11월 국회 소위원회에 상정되긴 했으나 처리가 지연돼 향후 진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행법이 이렇다보니 실버캐리지는 지난 2018년 12월 개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50조'에 의거해 공원에서만 시험운행중인 실정이다.

중량 30kg 미만, 최고속도 시속 25km 미만인 동력장치로는 공원관리청이 정한 통행구간을 출입하는 행위만 허용된다.

연구진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한 장애인 혹은 노인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전동휠체어 및 의료용스쿠터'와 관련한 법규에 주목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및 의료용스쿠터는 도로교통법 상 보도에서의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이 분류로 구분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규격을 따라야 한다.

실버캐리지의 운전성능은 현재 전동휠체어 의료용스쿠터와 운전성능이 비슷하나 크기나 무게는 일부 기준치를 초과한다.

이를 기술적으로 보완해 기준규격을 맞춰 합법적으로 보도에서의 통행권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진 고려하고 있는 또다른 방안은 추가 법 개정안에 실버캐리지의 목적을 명시함으로써 예외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실버캐리지의 개발 목적은 '고령자에 대한 이동보조수단'이다.

이를 명시한다면 현재 실버캐리지의 기준규격으로도 보도를 통행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라남도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과 노인의 이동수단으로 주로 사용되는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확대 설치했다.

최근 중증장애인의 사회활동 영역이 확대되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노인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기존에 설치 운영하는 전동보장구 충전기 78개소로는 이용 대상자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 국비 3억 7천400만 원을 확보해 행정청사, 문화시설, 의료시설, 노인·어린이 시설, 운동시설 등 170곳에 급속충전기를 5월 말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전동보장구 이용 시 충전기가 방전됐는데도 충전소를 쉽게 찾지 못하거나 각종 방해물 때문에 충전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겪는 사례가 대폭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시 장애인체육회 급속충전기
속초시 장애인체육회 급속충전기

 

한편 속초시는 중증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관내 9개소에 장애인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최근 중증장애인의 사회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급속충전기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었다.

현재 10여개 소에 설치된 충전기는 노후화되어 이용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시는 국비 2천여만 원을 확보해 시청사, 장애인이용 민간시설, 노약자시설, 운동시설 등 9개소에 급속충전기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하는 급속충전기는 1시간 충전하면 30%이상의 유효충전이 되고, 방수·방진기능 및 휴대폰 충전기능을 갖췄다.

급속 충전기 시설이 구축된 곳은 속초시청 속초시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속초시장애인종합상담실 속초시 장애인보장구 A/S센터 속초시 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아우름장애인자립센터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속초시장애인복지센터 속초시체육회 등 9곳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