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단협 타결...최악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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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단협 타결...최악 면해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5.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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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마라톤 협상 끝 잠정 타결
기본급 동결, 위로금 및 성과금 지급 등
21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타결 전망
르노그룹 모조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차
임단협 타결로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공장을 방문한 르노 본사 모조스 부회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사간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1년 가까이 치열한 협상 끝에 타결된 이번 임단협도 지난 14일 본교섭을 시작해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햡상 끝에 16일 새벽 6시20분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보상금 1,076만원과 업무강도 개선을 위해 인원 60명 채용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 합의내용은 오는 21일 조합원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지며, 과반 이상이 찬성해 최종 타결 될 전망이다.

합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본급은 동결된다. 이를 보상해주는 보상금을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은 3만5천원 올려준다.

성과급은 이익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물량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격려금 100만원 등과 함께 생산격려금(PI) 50%가 기존 지급된 PI 300만원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또한, 배치전환 절차를 개선하고, 근무강도를 개선하기 위해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점심 휴식시간 1시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설비투자 10억원을 집행하고, 근무강도 개선 위원회를 활성화한다.

사측은 가장 큰 쟁점인 기본급 동결을 얻어내면서 르노그룹 본사의 우려를 씻어내 생산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인상 등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의 화살을 피하면서 처우개선과 각종 위로금을 지급받는 실리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1년 가까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끌어온 노사협상. 서로 양보하며 합의를 이뤄낸 것은 박수 받을 만 하지만 ‘꿈의 직장’이라는 자동차 생산직이 받는 각종 혜택과 보상을 지켜보는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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