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대한 대접 美중고차시장,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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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대한 대접 美중고차시장,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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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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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개선 → 중고차가치 상승 → 신차 제값받기"..선순환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고차 가격산정의 기준이 되는 잔존가치(Residual Value)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차시장내 판매호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27일 현대기아차와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 ALG(Automotive Lease Guide)에 따르면 현대차 모델의 잔존가치는 지난 2009년 42%에서, 2010년 44.2%, 2011년 53.7%로 상승했다. 미국에서 판매중인 현대차의 잔존가치는 2년새 11.7%포인트 뛰었다.

기아차의 잔존가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09년 38%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45.6%, 지난해엔 49.4%로 높아져 2년만에 11.4%포인트 올랐다.

덕분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잔존평가 순위는 경쟁사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2010년 `일반 브랜드 잔존평가`에서 7위에 머물렀던 현대차는 지난해 3위로 올라섰고, 기아차도 업계 평균을 웃돌며 7위권에 진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브랜드의 잔존가치 3위 달성은 당초 2013년 목표를 2년 앞당겨 실현한 것"이라며 "지난 1986년 미국 진출 후 25년만에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준중형급에선 현대차 아반떼가 혼다의 신형 시빅과 폭스바겐 골프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ALG가 산출하는 잔존가치는 신차구매 3년후 예상되는 가치를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인지도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ALG의 잔존가치는 미국 금융회사에서 대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리스비용과 중고차 가격을 결정하는데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가 새 차를 구입할 때 반드시 따져보는 지표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가 질적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선언한 것도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평가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품질이 향상되니 미국에서 (현대차의) 중고차 값이 오르고 중고차 가치가 상승하니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인센티브)은 줄이는 대신 판매가격은 높여 제값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그 결과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더 올라가고 판매가 촉발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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