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펫·CCTV… 어린이 교통안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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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펫·CCTV… 어린이 교통안전 ‘박차’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5.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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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가장 많은 5월과 8월
옐로카펫·노란발자국 설치해 주의 환기
CCTV와 과속방지시스템도 확대 설치
2015년 3월 서울 성북구 길원초등학교에 설치된 1호 옐로카펫의 모습이다. (사진=옐로카펫 홈페이지)
2015년 3월 서울 성북구 길원초등학교에 설치된 1호 옐로카펫의 모습이다. (사진=옐로카펫 홈페이지)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달 중 하나인 5월을 맞아 각 지자체들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5월과 8월이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보도를 넘어 벽까지 세모난 모양으로 노란색이 칠해진 곳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옐로카펫은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는 어린이가 대기할 수 있는 안전 공간이기도 하지만 눈에 확 띄는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 횡단보도 앞 어린이가 운전자의 눈에 잘 띄게 하는 목적도 있다.

사진제공 옐로카펫 홈페이지
사진제공 옐로카펫 홈페이지

 

옐로카펫의 효과는 2017년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확실하게 나타났다.

옐로카펫을 설치한 횡단보도와 설치하지 않은 횡단보도에서 안전한 장소에서 대기하는 초등학생의 비율이 미설치 횡단보도에서 66.7%였던 것이 91.4%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횡단보도 대기 공간이 눈에 잘 띄는 효과도 검증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옐로카펫을 설치한 후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은 40~50% 증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저학년 사고와 횡단보도 사고 비율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보험개발원이 2일 공개한 2016년에서 2018년까지 자동차보험 통계로 파악된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나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 8960명, 2학년 8670명, 미취학 아동 8417명 순으로 많았다.

이렇듯 옐로카펫의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결과들이 공개되면서 정부도 옐로카펫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행정안전부는 산하 재난연구원의 연구를 통해 지난 2018년 6월 ‘옐로카펫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도 올해 2월 도시지역 설계 가이드라인에 차량방호 안전시설 중 하나로 옐로카펫, 어린이 횡단보도 대기소를 올렸다.

사진제공 완주군
사진제공 완주군

 

이와 관련하여 인천시에서는 초등학교와 군·구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아이 안심 통학로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옐로카펫 30개소, 노란발자국 100개소로 대상지를 확정하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충주시에서도 어린이 등굣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노란발자국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충주시녹색어머니연합회는 충주시 여성청소년과, 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 연수초등학교 관계자 등 20여명은 연수초등학교 주변 4곳의 횡단보도에 어린이 보행안전을 돕는 노란발자국을 설치했다.

노란발자국은 차도에서 1m 떨어진 곳에 노란발자국 모양의 노란색 노면표시재를 횡단보도에 부착해 어린이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자연스럽게 서도록 유도하는 안전장치다.

충주시는 이번 노란발자국이 설치된 연수초등학교 주변 이외에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5곳을 선정해 녹색어머니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5월 중 추가로 부착물을 시공할 계획이다.

한편, 어린이들의 보행로 안전 확보를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개선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먼저 완주군은 어린이보호구역 3개소에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설치된 방범 CCTV에 주정차 단속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예산절감의 효과도 이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설치된 CCTV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주정차 단속으로 이후 시간은 방범용으로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설치된 지역은 봉동읍 둔산리 봉서초등학교 정문 앞, 삼례읍 후정리 삼례초등학교 정문 앞, 소양면 황운리 소양초등학교 정문 앞이다.

완주군은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설치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20개소에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과속경보시스템은 주행 중인 차량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 및 표출해 사고위험지역에서 운전자의 자발적인 감속 및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시설물이다.

아산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통학 어린이가 많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전예방에 나서기도 했다.

고성능 레이더로 학교 앞을 지나는 차량이 30km/h 제한속도초과 시 현재 주행속도를 점멸 경고하고 ‘속도를 줄이세요’라는 안내 경고문구가 자동 표출된다.

이렇듯 관련 부처와 각 지자체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얼마나 유효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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