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마스터-연료첨가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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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마스터-연료첨가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9.05.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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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료에 넣는 첨가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전화연결 됐습니다.
김경배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1. 자동차 첨가제 등 각종 엔진 때를 제거해 준다는 제품의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실제로 엔진을 분해 후 청소하면 새 엔진처럼 좋아지는지도 궁금하고요.
전문회사에서는 연료첨가제의 성능을 시험할 때 보통 엔진을 준비한 후 깨끗이 청소를 해서 엔진 부품의 무게를 달아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5,000km를 주행해서 엔진을 더럽힙니다. 이렇게 때가 낀 엔진의 부품 무게를 달아 엔진에 때가 얼마나 끼었는지 증가된 중량을 기록합니다.
다시 첨가제를 넣고 1,000km를 주행한 후에 또 다시 엔진 부품 무게를 달아서 얼마만큼 때가 빠졌는지를 비교하는 거죠.
목욕탕에서 체중을 단 다음에 때 밀고 나서  다시 측정했더니 때가 400g 빠졌다고 계산하는 방식처럼 농담 같은 얘기지만 이게 바로 직접적인 정밀 비교 방법입니다.
때가 빠짐으로 인해 결국 엔진을 처음 만들었던 초기 조건으로 돌아간다는 게 키포인트지만 처음의 출력과 연비 등도 시간이 지나면서 5% 정도 감소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100마력짜리 엔진이 5,000km 정도 사용 후 95마력으로 줄어든 것을 첨가제를 넣어 다시 100마력으로 만든다는 건데요. 뒤집어 말하면, 깨끗했던 엔진도 5,000km 정도 주행하면 다시 더러워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1년에 20,000km 주행한다고 보면 5,000km면 3개월입니다. 당연히 엔진을 분해해서, 부품을 하나하나 청소해 다시 조립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큰 마음먹고 엔진 분해조립해서 비용 들여 청소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정 첨가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겁니다.
 
2. 1,000km를 주행해야 깨끗해진다는 말씀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연료탱크에 가득 넣고 첨가제 넣은 후 달리면, 시내에서는 500~600km 밖에 주행을 못하는데요.
조연제의 경우는 200km 정도 주행 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엔진 청정제의 경우에는 메이커 주장에서는 1,000km 이상 주행해야 효과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보통 기름을 1탱크 가득 넣고, 첨가제를 넣지만, 기름이 바닥나기 전에 약 30% 정도 남았을 때, 다시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처음 첨가제 농도의 1/3이 2탱크째에도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3탱크는 1/9...이런 식이지요. 그래서 2회 정도 약 1,000km 주행하면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3. 보통 연비효과가 어느 정도 인가요?
업체에서는 3% 정도라고 선전합니다. 연간 24,000km 주행한다면, 연비를 시내 고속도로 평균으로 리터당 12km 간다고 가정할게요. 그러면 1년에 2,000리터의 기름을 사용합니다. 기름값을 리터 당 2,000원이라고 하면, 연간 4백만원이 기름값입니다. 3% 절약이라면 연간 12만원 절약이네요. 계산이 맞지요? 문제는 그 3% 절약이 계속 지속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5,000km 주행 후 더러워진 엔진을 첨가제 넣고, 1,000km 주행하면 바로 3% 좋아진다. 그 다음에는 다시 5,000km 뛸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시 넣으면 좋아지고... 첨가제 값이 더 들겠네요. 결국 3% 좋아지고 나서 다시 0%까지 떨어지니까. 평균으로 잡으면 1.5%가 지속적으로 좋아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연간 6만원 절약이예요. 13,000원짜리 첨가제 4번 넣고요. 결국 첨가제값 52,000원 빼면, 8천원 남네요...짜장면 한그릇값....결국 그것 때문에 첨가제를 넣는다면 문제가 많은 것이지요? 첨가제를 넣게 되면 연비가 좋아지지는 않더라도, 연료에 포함된 수분 등이 제거되어 혹시 모를 엔진 수리가 없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나온 차량엔진은 높은 압력에 미세한 구멍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칫하다가 노즐이 막히거나 하면, 수리비가 수백만원이 나옵니다.
 
4. 절약되는 비용이 너무 적은데요? 에구 여러 번 사용하면 더 좋아지지는 않을까요?
굴뚝을 청소하면 당연히 연기가 잘 빠져나가면서 아궁이에 불이 잘 타겠죠. 여러 부품들의 때가 조금이라도 감소하면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다만 청정효과가 집안 변기 청소하듯이 깨끗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고요. 이로 인해 운전자가 바로 몸으로 느낄 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발언한 것과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개인적으로는 8천원 절약...애개 뭐 그걸 절약하자고 신경쓰나? 하시겠지만, 우리나라 차량 등록댓수가 2천만대입니다. 모두 사용한다면 1,600억원입니다. 그만큼이 절약된다는 것이지요. 생각이 조금 바뀌시죠? 개인적으로는 1년에 한번 드는 보험료 1~2만원 갖고 고민하시잖아요. 그렇게 생각해서 환경에 도움이 된다면 동참하자 ... 뭐 이런 의식을 갖고 본다면 사용을 권고할 만도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첨가제의 인허가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우선 석유계화합물이 아닌지 검사하고요. 그 다음에 배출가스가 기준을 초과해서 나오는지만 검사받으면 됩니다. 결국 예전 세녹스처럼 첨가제를 가장해서 세금을 덜 내고 휘발유나 경유를 파는지 검사하는 것이고요. 나중은 첨가제를 넣어서 나빠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국가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연비나 출력이 좋아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나빠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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