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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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크게 늘어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4.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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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매출액 6.9%, 영업이익 21.1% 증가
기아차, 내수 줄고 수출실적 늘어나
매출액 줄었으나 영업이익 2배 늘어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미시장의 판매 회복이 더디고, 중국시장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은 판매 102만 1,377대 매출액 23조 9,871억 원(자동차 18조 6,062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3,809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 경상이익 1조2,168억 원, 당기순이익 9,53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1분기 실적 요약.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차에 따르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가 잘 팔려 수익성이 늘었다고 한다. 대형차, SUV는 자동차업체 입장에서는 이익이 많이 나는 차종이다.
 
국내시장은 ‘대박을 친’ 팰리세이드와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의 판매호조로 판매량이 8.7% 늘었지만 해외시장은 4.5% 줄어 글로벌 판매량은 2.7%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시장의 부진이 뼈아프다. 1분기에도 전년 대비 20% 가까이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베이징 1공장도 가동을 멈췄다고 전해진다.
 
현대차는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다. 판매는 줄고 있지만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좋은 SUV와 고급차종이 잘 팔리고 있어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앞으로 판매할 신차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라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의 신형 G80, 새로운 SUV GV80 등의 고급차와 소형 SUV 베뉴, 쏘나타 가지치기 모델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미주시장과 중국시장에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등을 출시하며 신차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엔진 화재, 결함논란 등으로 미국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평이 좋은 신차를 계속 출시해 위기를 넘겠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의 경우도 급속한 판매신장을 이루기는 어렵더라도 SUV와 대형세단 등 이익이 많이 나는 차량을 중점적으로 판매해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25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기아차는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64만 8,913 대, 매출액 12조 4,444억원(전년 比 0.9%↓), 영업이익 5,941억원(94.4%↑), 경상이익 9,447억원(83.9%↑), 당기순이익 6,491억원(50.3%↑)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1분기 요약 실적. 자료: 기아자동차
 
현대차와는 달리 기아차는 내수판매가 줄고 해외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이중 상당수는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을 쌓아놓았던 부분을 비용에서 떨어내면서 이익에 반영된 것이라고 재계 관계자는 전했다.
 
영업 외 수익이 늘어난 것돠는 별개로 수익성이 높은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도 잘 돼 영업이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런칭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앞으로 출시할 고급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 등 새로운 RV 모델을 대거 출시해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시장의 강자 쏘울도 신모델이 출시돼 기대를 모은다.
 
국내시장도 신형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모하비 신형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그리고 풀체인지가 예정된 K5를 선보이면서 내수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에 대한 구체화 및 그 기반을 닦는 데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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