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 없어지나? - 녹조 잡는 미생물 발견
상태바
‘녹조라떼’ 없어지나? - 녹조 잡는 미생물 발견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4.23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세균 공생미생물 속에서 신종 암니모나스 발견
녹조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 만들어 녹조 제어 기대
 
남세균(녹조)에 기생해 녹조 성장을 막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강물이 초록색으로 변하는 녹조를 제어할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돼 화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한강 수계에서 남세균 공생미생물인 새로운 속의 신종 세균 암니모나스 아쿠아티카(Amnimonas aquatica)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세균은 엽록소를 갖고 있는 짙은 청록색의 세균으로 세균 중 유일하게 산소를 생산하는 광합성 세균이다. 과거에는 남조류(blue-green algae)라고 불리며, 녹색식물로 간주했지만 원핵생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독립된 세균이다. 남세균이 급증하면 녹조가 생기게 된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전체옥 중앙대 교수 연구진은 남세균의 성장이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공생하는 미생물과의 물질교환 등 상호작용으로 제어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3월부터 연구에 착수해 이번 신종 세균을 발견했다.
 
새로 발견된 미생물은 남세균에 기생해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남세균과 공생하는 미생물을 분리하기 위해 한강, 대청호, 왕송저수지 등 8곳의 지역에서 시료를 확보해 분석했으며, 신종 균주는 한강 행주대교에서 확보한 강물 시료에서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종 균주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루미크롬(Lumichrome)이라는 물질의 생합성 유전자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루미크롬은 조류(Algae) 등의 성장을 낮추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이 미생물이 남세균의 생장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결과는 추후 녹조 제어 및 바이오에너지 생산 등의 기술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신종에 대한 정보를 해외 미생물학 전문학술지인 ‘최신미생물학(Current Microbiology)' 4월호에 게재했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신종 세균의 발견은 남세균 생장 조절과 공생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며, 수생태계 보호를 위한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