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 물류 중심지 미세먼지도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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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승' 물류 중심지 미세먼지도 심각한 상황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4.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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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단속만으론 포승 미세먼지 잡기 힘들어
 
독일연방물류협회 황해경제자유구역 올해 첫 투자관심지역방문
미세먼지 최대발생원 2차 미세먼지 생성물질…근본적 대책필요
 
사진=환경부
 
경기도 포승 지구가 세계적 물류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독일연방물류협회 회원사와 함께 올해 2019년 물류공급망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황해경제자유구역 방문은 독일연방물류협회 한국지부 리더그룹의 올해 첫 투자관심지역 방문이다.
 
독일연방물류협회는 1978년 설립된 물류전문가 네트워크로 약 1만 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있는 37개 지부에 7천여 명의 관계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지부는 2015년 설립돼 한국과 독일 양국 간 물류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김진일 이사장, 평구그룹 구숭완 회장, 세중해운그룹 한명수 회장을 비롯한 독일연방물류협회 관계자가 참석해 복합물류운송의 부가가치 특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청은 이 자리에서 평택 포승 지구를 해외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가격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스마트물류산업의 국산화와 바이오물류의 미래성장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평택 포승 지구는 외투기업에 대해 최대 15년간 100%까지 지방세 감면을 할 수 있는 경기도의 유일한 경제자유구역으로 제조부지는 167만 원, 물류부지는 172만 원 대로 주변 시세에 비해 약 34% 저렴하게 분양된다.
 
황해청은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 제조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을 위해 산업단지 지정을 완료한 바 있다.
 
독일연방물류협회 측은 고부가가치, 고수익 산업인 바이오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바이오물류 최적지라는 판단에 따라 방문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이런 가운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포승공단 내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주기적으로 시료를 채취, 성분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평택지역의 미세먼지(PM-10) 오염원 기여율 평가’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미세먼지 기여율 평가’는 중금속, 이온, 탄소 성분을 장기적으로 측정하고 모델링함으로써 다양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과학적인 평가시스템으로, 지자체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과를 살펴보면 평택 포승공단 일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오염원의 ‘절반’ 이상이 ‘2차 미세먼지 생성물질’과 ‘운송 및 교통분야 대기오염물질’이다.
 
‘2차 미세먼지 생성물질’은 화석연료 연소 과정과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제조공정 등을 통해 발생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대기 중 암모니아와 결합으로 입자가 커지면서 생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지자체 단속만으로는 줄이기가 어렵다.
 
또한 생활폐기물의 노천소각 등 ‘생물상연소’로 발생되는 오염물질과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일어나는 비산먼지 등도 전체 오염원의 30% 수준에 달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차 미세먼지 생성물질’과 ‘운송 및 교통부문 대기오염물질’ 등의 경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줄이기 어려운 항목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생물상연소’와 ‘토양관련 미세먼지’ 등 지자체 차원의 단속을 통해 저감할 수 있는 항목도 각각 17.6%, 12.0%로 3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지자체의 역할 또한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측은 이번 연구에서 평택시 포승공단 일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병행돼야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저감이 가능한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미세먼지를 감축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마련이 이뤄질 수 있는 정책건의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미래 물류 전초기지로 성장 가능성이 큰 포승 지구가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밝혀진 만큼, 향후 입지를 넓혀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단속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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