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차 OSJD 사장단회에서 유럽-아시아철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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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OSJD 사장단회에서 유럽-아시아철도 논의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4.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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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남북한·중국·유럽 표준궤와 러시아철도 광궤문제 해결
 
화물·여객·시설차량 등 15개 안건 다뤄
한국 열차, 러시아 국경 열차 바퀴교환
환승·환적, 바퀴 교환없는 궤간가변대차
 
노선도 (사진=서울신문)
 
코레일이 국제철도협력기구와 함께 오는 1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국제철도협력기구가 주최하는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횡단철도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운영과 관련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기구에는 유라시아횡단철도가 지나가는 28개국만 정회원으로 가입돼있으며,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던 가입이 북한의 협조로 4년 만에 성사되면서 우리나라도 가입되어 있다.
 
이는 29번째 멤버가 된 우리나라가 유럽에서 오는 '종착역', 또는 유럽으로 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이번 회의는 ‘평화로 번영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남북 평화는 물론, 유라시아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의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비전과 유라시아 철도로 물류비 절감, 경제협력 강화 등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회의는 코레일 주관으로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공식의장으로서 회의의 전반적 진행을 주관한다. 5일간 실무회의, 수석대표회의, 사장단 전체회의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먼저 8일부터 10일 오전까지 총 3차례 열리는 실무회의에서는 5개 분과의 활동성과에 대한 논의와 의제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이뤄진다.
 
수석대표회의는 사장단 전체회의 진행을 위한 사전 미팅으로 11일 오전 열린다.
 
수석대표회의에 이어 열리는 전체회의에서는 실무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분과위원장 및 전문가의 발언을 듣고 토론을 거쳐 검토를 완료하게 된다.
 
이번 회의는 구체적으로 화물·여객·시설차량 등 15개 안건을 다룬다.
 
특히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철도 교육을 위한 상설위원회 신설’과 2020년 사장단회의 개최지에 대한 결정도 이뤄진다.
 
코레일은 회의 기간 동안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각국 철도회사와 실질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년부터 철도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철도공사와 남·북·러 간 철도화물정보 연계방안 연구과제의 수행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확정하고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더불어 폴란드철도공사와 서울역-바르샤바역 간 자매결연 체결, 공동연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 역시 계획하고 있다.
 
헝가리철도공사와는 교환연수, 철도사업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운행하기 위한 궤간가변대차를 최근 개발한 바 있다.
 
남북한, 중국, 유럽의 철도는 표준궤(1435mm)이지만 러시아철도는 광궤(1520mm)로 러시아철도의 폭이 85mm 더 넓다.
 
따라서 한국을 출발한 열차가 TSR을 이용하려면 러시아 국경에서 환승·환적을 하거나 열차차량의 바퀴를 교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궤간가변대차는 환승이나 환적, 열차바퀴 교환없이 TSR을 곧바로 탈 수 있어 이런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러시아와 국제철도기구 등과 추가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해당 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행사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해외 철도 관계자를 위한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한국철도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30명을 선발해 행사운영 요원으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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