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박차 가하는 지자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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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박차 가하는 지자체들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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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예산군·부천시·남원시 등 저상시내버스 예약·버스 지원 등
 
서울시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 도입해 이동권 보장
예산군보건소 어르신 대상 이동지원·건강 프로그램도
남원시 행복 마을버스·행복 콜택시 투입해 운행 개선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 네이버지도 어플 화면(사진=서울시)
 
 
각 지자체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동지원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들은 시내버스를 쉽게 타고 내리고, 버스 운전기사는 교통약자가 탑승할 정류소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탑승 전 전화로 예약하는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을 4월1일부터 도입한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탑승이 가능하도록 출입구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으며 경사판이 장착돼 있는 버스로 교통약자용 지정좌석 2석이 마련돼 있다.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은 이용자가 버스를 타기 전 정류소에서 버스 운수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탑승 희망 버스를 미리 예약하는 제도로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3,366 전체 저상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정류소 버스정보단말기나 서울대중교통정보 앱을 통해 저상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운전기사와 이용자 간 소통이 어려워 기사가 교통약자가 대기 중인 걸 모르고 지나치거나, 버스 정차 위치가 제각각 달라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여러 노선이 정차하는 정류소의 경우 버스마다 정차 위치가 제각각 달라 교통약자가 탑승하기 힘들기도 했다.
 
정류소에 사람이 많을 경우 교통약자가 뒤로 밀려나면 버스 운전자가 탑승 희망자를 알아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 마련된 예약시스템의 이용방법은 해당 정류소에서 네이버 지도앱이나 PC를 통해 도착예정버스를 확인 → 운행정보 클릭 후 각 버스회사 연락처를 터치하면 버스회사 상담원 전화 연결 → 상담원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실시간 버스 위치확인 → 해당 정류소에 도착 예정인 3대의 버스 운전자 단말기(BMS)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메시지를 받은 버스운전기사는 정류소에 교통약자가 있다는 것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교통약자의 안전한 탑승을 돕고, 지정좌석 안내, 도착지 하차까지 지원한다.
 
다만, 정확한 승차시간과 배차간격을 예측하기 위해 반드시 정류소 도착 한 후 예약해야 한다. 정류소 명칭, 노선번호, 도착지가 불확실하면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저상버스 예약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 이용 가능하다. 혼잡시간은 장애인콜택시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울시는 6월부터는 카카오지도 앱과 PC버전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스템운영에 앞서 65개 시내버스 운수회사와 조합 등과 협력해 저상버스 매뉴얼을 마련, 각 운수회사 종사자와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과 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이달 31일까지 노선별 시범운영을 통해 불편사항을 개선한 후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약자 버스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재 47%인 저상 버스 도입율을 '21년까지 운행가능 노선에 65%, '25년 100% 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늘어나는 저상버스에도 예약시스템을 적용된다.
 
예산군 보건소
 
이와 관련하여 예산군보건소는 3월부터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동지원 서비스를 포함한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동지원 서비스로 신체적으로 불편하거나 교통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보건소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함으로써 교통약자들의 편의와 이동권을 증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 및 건강 상담, 치매선별검사와 인바디, 스트레스 측정, 100세 건강 교육관 관람, 건강사랑방 이용, 건강강좌, 노인 신체활동 체조와 웃음치료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예산군은 올해 상반기에는 6월까지 운영되며 농한기인 하반기에는 마을회관 단위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남원시 행복마을버스
 
한편, 남원시가 내달 1일부터 16개 읍·면에 행복마을버스와 행복콜택시를 운행한다.
 
또, 정령치 순환버스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일 2회씩 시내에서 지리산 정령치까지 왕복 운행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이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 감축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우선 운봉읍, 대강면, 인월면·아영면에 소형버스 3대를 투입해 ‘행복마을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행복마을버스’는 마을순환방식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한다.
 
이와 함께 행복마을버스 운행 지역을 제외한 12개 면에 ‘행복콜택시’를 운행한다.
 
‘행복콜택시’는 수용응답형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마을회관에서 버스승강장 또는 마을회관에서 면 소재지까지 운행된다.
 
남원시는 행복마을버스 및 행복콜택시를 원활하게 운행하기 위해 읍·면에서 구성된 협의체를 중심으로 운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상호 협의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부천군 복지 택시
 
마지막으로 부천도시공사가 교통약자의 여가활동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복지택시 카셰어링 활성화를 추진한다.
 
지난 해 운영을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는 내달 1일부터 이용자 편의를 증진시키고자 운전자 범위와 대여시간을 확대하고 대여요금을 인하한다.
 
복지택시 대여 운전자의 경우 기존 만26세 이상 가족운전자에서 이용자가 지정한 만26세 이상 관내 거주자로 확대 되었으며 이용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 연장했다.
 
대여 요금은 교통약자의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해 부천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위원회 심의과정을 거쳐 인하를 진행해 나간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번 제1단계 개선 계획 이후 이용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교통약자들의 요청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운영방법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복지택시 카셰어링은 부천도시공사에서 운영중인 복지택시 중 주말과 공휴일 휴무차량 20~25대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고자 지방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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