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똑똑’해지는 서울시 택시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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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똑똑’해지는 서울시 택시 업계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3.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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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키 개발·시범사업 준비 중
 
지난 22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규제샌드박스 정식 신청
GPS 수신 거리 오차 개선·카드 결제 단말기와 연동 등 단점 개선
 
서울형 하이브리드 앱미터기 화면
 
대부분의 지자체가 택시 요금을 3,300원으로 인상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미터기 조정과 관련해 불필요한 비용이 많고 검정·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다양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새로운 미터기를 개발했다.
 
서울시는 27일 기존의 기계식 택시미터기를 대체하는 GPS기반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에 대한 시범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22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규제샌드박스를 정식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행 기계식미터기는 요금체계가 달라질 때마다 미터기를 일일이 떼어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요금이 변경될 때 마다 서울 전체 택시에 적용하는데 프로그램 비와 공임비 등 약 40억의 비용를 비롯 미터기 검정에 2주, 주행검사 완료하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IT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택시업계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선각적 판단에서 카드결제단말기 운영회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공조를 이뤘다.
 
해외의 경우 우버, 그랩, 리프트 등 승차공유서비스에서는 스마트폰 GPS 기반의 앱미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승객과 차량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15년 고급택시 도입 당시 규제개선을 통해 GPS 앱미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다만, GPS 음영지역, 터널 및 지하차도, 지하주차장에서의 택시요금의 정확한 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일반택시로의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서울형 하이브리드 앱미터기’을 개발했으며, 서울형 하이브리드 앱 미터기의 장점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는 기존 스마트폰 GPS기반 앱미터기가 터널 또는 지하 주차장, 빌딩사이 등 GPS수신 불안정 지역에서 데이터 왜곡으로 거리 오차가 발생한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GPS 수신 불안정 지역은 OBD 장치로 바퀴회전수에 따른 거리를 산정해 오차비율이 0에 가까운 장점이 있다.
 
OBD를 보조장치로 연결하여 곡선형 터널인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터널 구간 테스트 결과에서는 오차율이 0.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의 또 하나의 장점은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와 통합하여 서비스 된다는 점이다.
 
기존 승차앱에서는 개인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택시 요금은 공공성이 강하여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요금을 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결제기와 통합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기사는 별도의 미터기를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어지며, 택시 방범, 빈차 표시등도 같이 자동연동되어 사고 위험성과 인위적 승차거부도 낮출 수 있다.
 
또한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가 개발한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가 도입되면, 요금조정 시 새로운 요금체계를 원격 조정을 통해 동시에 일괄적용이 가능해 요금조정시마다 되풀이 되었던 개정비와 교통 혼잡비 등 사회적 비용 절감과 대기시간이 사라진다.
 
또한 현행 기계식미터기에서 불가능했던 서비스인 시계 외 요금 자동할증,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 향후 택시 수급불균형 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한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는 과기부의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게 되면, ’19.6월 실제 시범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 제도를 통한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는 서울택시의 10% 정도인 7,000대에 적용할 계획이며, 2년 임시허가기간 동안 앱미터기 검정 기준 마련, 앱미터기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밖에도 승차거부, 외국인 상대의 바가지 등 택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뿌리 뽑기 위해 단속반을 편성하고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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