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숲·도시녹화…미세먼지 완충지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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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숲·도시녹화…미세먼지 완충지대 조성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3.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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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2년 총 3,000만그루 식재, 안심통학로 구축
 
서울시 민선 6~7기 총 3,000만 그루 나무 심어 ‘도시숲’ 확충
평택시 환경오염물질 저감위해 도시숲 조성관리 용역 추진 중
 
건물숲 조성안 (사진제공=서울숲)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각 지자체들이 숲을 조성하고 도시녹화운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향후 4년 간 1,500만 그루를 추가로 식재, 민선 6~7기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생활밀착형 ‘도시숲’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또한 서울시는 도시숲을 단순히 녹지나 휴식처로 보는 그동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세먼지, 폭염, 도심 열섬현상 같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나무를 어디에, 어떻게’ 심을지에 방점을 두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도시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바람길 숲’을 '21년까지 강남권(관악산)과 강북권(북한산)에 각각 1개소씩 조성한다.
 
도시의 대기순환을 촉진해 도심의 뜨거운 열기와 미세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올림픽대로 등 차량 배기가스가 대량 발생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변에는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하고, 횡단보도변에는 여름철 폭염 속에서 잠시나마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그늘목’을 식재한다.
 
미세먼지 저감능력 극대화를 위해 나무심기 전략도 개선한다.
 
새롭게 조성하는 가로수는 1열이 아닌 2열 식재를 위주로 하고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꽃‧나무를 층층이 심어 ‘가로숲 길’을 조성한다.
 
또, 등하굣길 학생들을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 통학로 주변에 녹지공간을 집중 조성하고, '21년까지 30개 학교로 확대한다.
 
이러한 3천 만 그루 나무심기는 노후경유차 6만4천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어컨 2천4백만 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도심온도를 낮추고 성인 2천1백만 명이 1년 간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같은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는 5개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나무심기 전략 개선‧강화와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한 특화사업 확대, 대규모 유휴공간 활용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과 기존 도시숲 보존 그리고 민관협력사업 확대 등이다.
 
먼저 가로수 식재방식을 개선하고 보행공간에 대한 녹화기준을 대폭 강화, 신규로 생기는 가로변 보행공간을 미세먼지 저감‧차단에 효과적인 ‘가로숲 길’로 조성한다.
 
지역 여건에 따라 복층림과 지그재그, 군락식재, 입체형 차단숲 등 다양한 형태로 식재한다는 방침. 연내 가로수와 띠녹지 증진방안을 담은 ‘가로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1년까지 띠녹지 등 30km 규모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영유아‧아동, 어르신 같은 미세먼지 민감군 등 보호를 위한 특화사업도 확대‧강화한다.
 
운동장, 옥상 등 학교 내부 공간을 푸르게 만드는 기존 ‘에코스쿨’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올해는 학교 밖 통학로 주변에도 벽면녹화, 띠녹지 등을 집중 조성하는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올해 10개 학교 통학로를 시작으로 ‘21년까지 총 30개 학교 통학로에 숲을 조성하며, 별도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사회공헌사업과 협업해 3개교에 숲을 조성한다.
 
대형공원, 주요 간선도로 주변, 한강 및 주요하천변, 물재생센터 등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 다양한 녹지공간 역시 확충한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변에는 2022년까지 약 210만 그루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광장‧공원, 버스정류장 같이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 곳곳에 작지만 알찬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한편, 훼손된 산림 복원과 기존 도시숲 보전에도 집중한다.
 
더불어 공공 주도 사업과 병행하여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숲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 루트를 마련해 나간다.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숲 조성을 위한 상시적 협의체로 조경‧산림‧환경 등 분야 전문가와 학회‧협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 지난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4월 3일에는 시민 100인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시민원탁토론회’가 민관협의체 주관으로 열린다.
 
 
한편, 평택시 역시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 나무 심기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2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평택시는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외부적 요인과 당진·평택화력발전소, 평택항 대형선박, 각종 도시개발, 자동차 매연과 분진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미세먼지 취약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평택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도시 숲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평택시는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도시 숲 조성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3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평택시 전역에 식재할 계획이다.
 
3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평택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나무·잣나무·산철쭉 등 나무 12만 1,000그루를 도심, 하천, 유휴지 등지에 식재한 바 있으며, 2022년 12월까지 최소 3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오는 3월 29일 실시한다는 계획 역시 갖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평택시는 남부·북부·서부 권역별로 시민 1,500여명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우수 수종 1만 5,000그루를 식재한다.
 
남부지역은 통복천 유휴지와 공원 내 부지에 소나무·잣나무·철쭉류 등 9,400여주를, 북부지역은 이충레포츠공원 녹지 내에 소나무·잣나무 등 2,600여주를, 서부지역은 안중레포츠공원에 소나무·주목 등 3,000여주를 식재한다.
 
한편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해 10월 16일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국비지원을 요청해 바람길숲 조성과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비를 위한 1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중구 역시 등·하교 시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대책의 하나로 6월까지 충무초등학교 통학로 일대에 녹지를 조성해 나간다.
 
학교통학로 녹화 시범사업 일환인 이번 사업은 충무초등학교 정문 주변 200m에 큰 나무 104그루, 작은 나무 1694그루 등 가로수 1800그루를 새로 심으면서 띠녹지를 만들고 학교 옹벽에는 벽면녹화를 진행하는 작업이다.
 
아울러 현재 폭 2.5m인 보도를 4.5m로 확장하고 보도가 없는 구간에는 이를 신설해 보행 안전을 보장하는 안심 통학로로 개선하기로 했다.
 
구는 사업 예산 전액인 4억5000만원을 시비로 확보하고 2월말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이달 말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녹지 조성에는 정원 식재 기법을 도입한다. 높이에 따라 수목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화관목·숙근초·계절초를 4:3:3 비율로 혼합해 심는 것으로 삭막한 통학로에 생기를 불어넣는 정원길이자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통영시에서는 봄철을 맞아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이 한창이다.
 
시민참여 도시녹화운동이란 관내 읍 단위 이상의 공휴지에 개인, 가족, 자생단체, 기타 기관 및 기업체 등이 공원, 가로수 조성 및 관리에 직접 참여해 도시미관 개선 및 예산절감에 기여하는 운동이다.
 
이달 초 통영시와 통제영 로타리클럽은 2019년 민간참여 도시녹화운동 협약을 맺고 3월 24일 이순신공원 일원에서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통제영 로타리클럽 회원 약 15명이 참여해 이순신공원 일원 공휴지에 자산홍 150주, 영산홍 200주, 백철쭉 100주, 금목서 1주를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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