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서 엘리엇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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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서 엘리엇에 완승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3.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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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실질적인 그룹 총수에 올라
회사 제안 사외이사 모두 선임, 배당안도 통과
엘리엇 추천 인사, 배당안 등 모두 부결돼 완패
모비스 주총, 해외 화상 연결 선진형 주총 눈길
 
현대차 주주총회의 표대결은 사측의 완승으로 끝났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이 주주총회에서 난적 엘리엇에 완승을 거두며 그룹 지배체제를 다졌다. 22일 열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회사측 안건에 모두 손을 들어주면서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됐던 배당 문제는 사측 제안이 86%의 찬성표를 얻었고, 엘리엇의 고배당 제안은 40%에 달하는 외부 주주들이 있었음에도 13.6%의 찬성을 얻는데 그쳤다.
 
회사를 견제하기 위해 엘리엇이 추천한 인물은 모두 선택되지 않았다. 회사의 이익과 맞지 않는다는 회사측 설득과 외부 자문기관들의 의견이 먹힌 결과다.
 
현대차 사내이사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3명이 뽑혔고, 정의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어 정 부회장과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의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정몽구 회장, 박정국 사장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로써 정의선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을 총괄하는 총수가 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창사 최초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 현대모비스가 해외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해 글로벌 컨퍼런스 형태로 이사회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이사진이 포함된 5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에 사외이사 모두가 참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최첨단 글로벌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한 현대모비스 주총은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사진: 현대모비스
 
22일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외국인 사외이사 1명을 현지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한국 본사에서 진행된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에 대해 모든 사외이사들이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효율적인 이사회가 진행됐다.
 
노르웨이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이사회에 참석한 노이만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계는 매우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기술과 사업 전략 부문,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부문에서 내가 가진 글로벌 경험을 활용해 현대모비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그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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