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급택시 뿌리 뽑는…전담반 신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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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급택시 뿌리 뽑는…전담반 신설 가동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3.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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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교통사법경찰반’ 신설 통해 수사 전문성‧효율성↑, 검찰 직접 송치로 신속성↑
 
총 3차례 걸쳐 5개 업체, 2개 차량 압수수색…총 30대 기소의견 송치
올해 2월 경찰청, 금융·IT 분야 출신 등 전문가 보강해 수사 인력 강화
 
현장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월 승차거부를 많이 한 22개 택시회사에 60일 운행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택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가 무자격 운전자의 불법 영업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도급택시를 뿌리 뽑기 위해 작년 전국 최초로 ‘교통사법경찰반’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과 공조수사를 해왔다면 이제는 도급택시 관련 행정적‧법적 내용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갖춘 전담 인력을 통해 수사의 전문성‧효율성을 높이고, 검찰에 직접 송치해 수사의 신속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도급택시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12조의 ‘명의이용금지’를 위반한 택시를 말한다.
 
택시운전자격이 없는 사람 등 회사에 정식으로 고용된 기사가 아닌 자에게 택시를 빌려주고 영업을 하게 하는 불법 택시운행 형태다.
 
근로계약이 맺어진 기사는 택시면허를 소지했지만 도급의 경우는 사고 처리 때 무자격자 운전 논란 예상되고,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
 
또 정해진 도급금액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택시를 운행하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등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서울시는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도급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의 불법경영행위를 근절하고자 '18년 1월 도시교통실에 교통사법경찰반을 신설한 바 있다.
 
이전엔 전문 수사 인력이 없어 경찰과 공조수사에 한계가 있었으나 전담반 신설 후 고도의 수사기법이 필요한 도급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의 불법행위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 2월에는 경찰청, 금융‧IT 업계 출신의 수사‧조사‧회계 전문가 등 수사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시는 지금까지 ‘교통사법경찰반’을 통해 총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집행했으며, 이러한 자체 압수수색은 전국 최초의 사례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불법도급택시 운영혐의가 있는 1개 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수사를 거쳐 9월 검찰에 총 22대 차량을 기소의견 송치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1개 업체에 대한 수사 후 3월 검찰에 총 8대 차량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현재 검찰이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택시면허 무자격자 등에 불법으로 택시를 명의대여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택시업체 3곳, 차량 2대에 대한 3차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회계장부와 차량운행기록, 급여대장 등 불법 운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위법 행위를 밝혀내기 위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더불어 교통사법경찰반은 면허가 취소된 개인택시가 면허가 있는 것처럼 버젓이 운행하며 불법대리운전을 하는 등 무자격 개인택시 사업자 등에 대해서도 상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무자격 개인택시 사업자, 택시운전자격 취소자, 사업일부정지 중인 사업자의 불법영업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통사법경찰반은 도급택시로 의심되는 택시를 이용한 시민은 120다산콜로 적극 신고해주길 당부했다.
 
카드기기가 고장 났다며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계좌로 송금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 조수석 앞에 부착된 택시운전자격증의 사진과 실제 택시운전자와의 얼굴이 다른 경우는 도급택시로 의심해볼 수 있다.
 
서울시는 수사관들을 지속적으로 정예화하고 도급택시가 없어질 때까지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를 펼치겠다고 강경한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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