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주총회 전 우군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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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주총회 전 우군 확보 총력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3.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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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ISS, 글래스루이스 등, 현대차 손들어 줘
엘리엇 추천 사외이사들, 핵심기술 유출 가능성 우려
현금 배당 안건은 100% 현대차측 제안에 찬성 권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권고 현황. 자료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오는 22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대차, 모비스 회사측 안에 속속 찬성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한 이해상충, 기술유출, 경영간섭 논란이 시장 등에서 거세게 제기되면서 의결권 자문사 다수도 회사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자문역으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회사측 제안은 모두 찬성하고, 엘리엇 제안은 모두 반대 권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배당 안건에 대해선 회사측 안에 ‘찬성’, 엘리엇 제안에 ‘불행사 권고’하며 실질적으로 회사측 안을 추천했다. 한국지배구조원은 작성시스템 문제로 ‘찬성’ 표시가 됐지만 실제는 행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모비스에 대해서도 현대차와 동일하게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회사측 안건에 모두 찬성, 엘리엇 제안에 모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엘리엇이)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심을 둘 여지가 크다고 판단된다. 주주제안자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또한 배당안에 관련해서는 “배당은 장기적인 배당정책에 따라 안정적인 추세로 지급되는 것이 타당하다. 회사가 제시한 주주환원정책은 이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엘리엇 제안 후보에 반대하는 이유는 이해상충, 기술유출, 경영간섭 가능성이 엘리엇이 주장하는 다양성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자문사들은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사측을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고, 현대차그룹은 회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방침을 그대로 추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가 현대차, 모비스 회사측 배당안에 100% 찬성한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며 미래 투자를 통한 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에 보다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재차 “사외이사도 다수의 의결권 자문사가 회사측 제안에 찬성 권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전문성과 다양성을 구비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다양한 주주의 이해관계를 경영에 반영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보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각 분야에서 국적과 상관없이 전세계 각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 현대차와 모비스가 최근 발표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취지다.
 
예전에는 오너 경영주의 결단으로 밀어붙였던 회사의 경영방식이 회사 공개 및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회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회사의 미래에 투자한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바람직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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