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737 MAX 미국서도 운항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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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737 MAX 미국서도 운항 정지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3.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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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5월 투입 무기한 연기
트럼프대통령, 13일 백악관서 직접 정지명령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등 60여대 운항정지
60년 넘은 동체에 전자기술 적용 문제일수도
 
지난해 추락한 사고기종. 사진: 교통뉴스 자료사진 Jet Photos
 
지난 10일 추락사고가 난 보잉 737 MAX 기종의 운항을 금지시키거나 영공통과를 막는 국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시킬 전망이다.
 
CNN 등 외신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737 MAX 기종의 운항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안전하다(airworthy)”라면서 전면적인 운항정지 조치를 꺼려하던 와중에 나온 말이라 주목된다.
 
이날까지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시작으로 운항을 중단시킨 국가는 60애 개국으로 늘어났다. 트럼프대통령의 발언 직전에도 터키, 레바논, 러시아, 캐나다 등이 운항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스타 항공이 2대를 운영 중인 우리나라도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운항을 멈췄다.
 
현재 이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 34대의 737MAX8 기종을 운용 중이다. 이번 운항정지 조치로 이 항공사는 기재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보잉 737 MAX는 지난 1966년 처음 상업비행을 시작한 보잉 737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MAX 시리즈가 나오긴 전까지 전 세계에 1만 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며 사고율도 낮아 가장 안전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행기의 동체는 1950년대 처음 선보였던 보잉 707과 공유해 사실 1950년대 개발된 뼈대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이 동체는 707, 727, 737, 757 등 보잉사가 제작한 복도가 하나인 협동체에 모두 쓰였다.
 
현재 보잉사는 미국 서부 시애틀 인근의 공장 두 군데에서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보잉 737의 동체는 처음 생산이 시작됐던 미국 중서부 캔사스州 위치타 공장에서 외주 생산돼 시애틀까지 기차로 실어 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이 운영하던 위치타 공장은 지난 2005년 매각돼 외주생산을 맡고 있다.
 
위치타 공장에서 만들어져 이동 중인 737 동체. 사진: Dailymail
 
오래된 디자인이지만 이미 구축해놓은 시설을 활용하면서 생산이 가능해 보잉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큰 동체를 수 천 킬로미터 실어 나르는 수고를 하면서도 이런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개발된 지 60년이 넘은 기체에 각종 첨단기능을 더하면서 탈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추락했던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항공기도 센서 오류로 인한 조종불능으로 기장이 손도 못 쓰고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37 MAX 기종은 기본형인 8과 동체 연장형인 9 등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5천 여 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 현재 보잉은 이 모델을 월 42-47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이 두 대를 운용 중이며,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50대씩 주문을 했고, 이스타항공도 추가 도입이 예정돼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잇따른 사고가 발생한 보잉737MAX 8 항공기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이 기종을 오는 5월부터 첫 도입을 시작해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은 투입예정 노선에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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