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도로교통공단·각 지자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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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교통사고…도로교통공단·각 지자체 노력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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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인한 사고율 높아
 
초등학생 보행사고 특성 분석 내용 발표…스쿨존 교통사고 여전해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가장 높은 비중…의식 제고 필요
학교 주변 안전점검·시설물확충·안전교육 프로그램 등 사업 진행돼
 
사진제공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 개학철을 맞아 초등학생 보행안전에 대한 관리 강화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생 보행사고 특성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기타(운전자법규위반), 신호위반 등이 뒤따랐다.
 
어린이를 지키기 위해 ‘스쿨존’이 지정됐음에도 운전자나 보행자 등의 부주의로 인해 그 원래 목적이 퇴색된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정 된 스쿨존이 어린이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공단은 이와 관련하여 네 가지의 수칙을 당부하고 있다.
 
수칙은 첫째 시속 30km 이내로 서행 운전할 것, 둘째 스쿨존에선 자동차의 주ㆍ정차를 삼가 할 것, 셋째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서는 일시 정지할 것, 넷째 급제동 및 급출발하지 말 것이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인 어린이 또한 스스로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는 보호자의 안전의식·어린이 교육이 절실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15,930명의 초등학생 보행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수는 감소 추세이나 한 해 평균 약 3,000여 명의 어린이가 보행 중 부상 또는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를 학년별로 분석한 결과, 3학년 이하 저학년층에서 보행사상자가 집중돼 있었다.
 
저학년 사상자 수는 전체 사상자의 61.3%로, 학년이 낮을수록 사상자 수는 증가했으며 그중 1학년 학생의 사상자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보행사망자의 경우 저학년 사망자는 4학년 이상 고학년 보행사망자보다 약 3배 높은 수를 기록해 전체 사망자 중 77%가 저학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보행사고 행동유형을 살펴보면 도로를 횡단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유형이 7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횡단 중 사상자의 절반가량인 49.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무단횡단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보호자의 지도와 학생들의 인식개선이 급선무다.
 
이와 관련하여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안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을 모으고 사고수를 줄이기 위해 매년 ‘스쿨존 교통사고 ZERO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스쿨존 현장 점검을 통해 교통안전을 되새기고,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재미난 현장학습 프로그램과 자전거 타기 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 의식을 높인다는 취지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새학기가 시작된 어린이 통학로 주변의 교통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 역시 가속을 내고 있다.
 
먼저 광주광역시와 동해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의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일제 점검한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21일부터 3월31일까지 5주간 구역 내 156개 초등학교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일제점검을 위해 자치구, 녹색어머니회원이 함께 하는 25개반 364명의 점검반을 꾸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교통신호등 정상작동 여부, 통학로 내 불법 적치물, 공사현장 위해요소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 위해요소를 사전 점검해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자치구별 교통사고 취약지구를 발표해 추후 경찰청, 교육청과 함께 취약지구 주변을 집중 단속한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교통안전지킴이 운영, 선진교통문화범시민운동과 함께 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 등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동해시의 점검 대상은 관내 14개 초등학교 주변 지역으로, 교통안전, 유해환경 정화, 식품안전, 불법광고물 정비 등 4개 분야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4주간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주요 점검·단속 내용으로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불법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 여부, 교육환경 보호구역 및 주변 지역 유해업소 불법 영업 행위, 식재료 공급 업체 및 학교 급식소 등 위생관리 상태, 불법 광고물 중점 정비 등이다.
 
한편, 동해시는 지난해 상·하반기 2회에 걸친 점검·단속으로 775건 중77건을 적발해 행정처분한 바 있다.
 
학교 앞 교통 시설들을 새로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춘천시와 인천시, 함안군도 있다.
 
먼저 춘천시는 동춘천초교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인도가 추가로 확보된다.
 
춘천시정부는 통학로가 좁아 등하교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 하차 공간이 없어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효자동 동춘천 초교 앞에 인도를 추가할 계획이다.
 
공사구간은 신흥 사거리~동춘천 초등학교 정문 앞까지 340m 구간이다.
 
이 구간은 현재 2차선 도로로 차로 폭을 현재 3.5m에서 3m로 줄이는 대신 한쪽으로만 돼 있던 인도를 양쪽으로 설치한다.
 
또 학교 정문 앞 25m 가량을 차량 하차 공간으로 확보해 등하교시 안전예방과 교통정체를 해결할 예정이다.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인천 남동구는 아동이 안전한 통학로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약산초교·주원초교·만수북초교 등 3곳에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를 설치하기도 했다.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는 신호등이 없는 이면도로 교차로에 빛과 소리를 내 차량 접근을 알리는 장치다.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면 안내 음성과 함께 ‘차량 접근 중’이라는 문자가 표시되고, 교차로 중앙에서는 LED등이 점멸하며 보행자와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해 사고를 예방한다.
 
등하굣길 안전벨
 
함안군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오는 6월 완료를 목표로 관내 초·중학교 통학로 18개소에 안전벨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 장치는 위험에 처한 사람이 안전벨을 누르면 비상 경보음이 울리는 동시에 함안군 영상정보 통합관제센터와 음성 통화가 가능한 상태가 되고, 관제센터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인근 경찰 지구대에 연락해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를 조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노인 등 범죄취약대상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마지막으로 부천도시공사는 어린이 안전의식 제고 및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천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오는 3월 4일부터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교통나라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관기관은 부천소방서, 부천원미경찰서이며 3월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추가로 참여함으로써 공사측과 유관기관은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 교육 기회를 확대시키고자 했다.
 
특히 강의식 교육이 갖는 한계를 보완해 어린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119이동안전체험교육과 교통안전교육 및 생활 속 안전교육을 정규수업으로 편성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과 안타까운 사고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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