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 되는 현대자동차의 과감한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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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안 되는 현대자동차의 과감한 배팅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2.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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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연구개발에 35兆 추자, 역발상 배팅
현 2.5% 영업이익률 3년 후엔 7%대 목표
2년 후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운영한다
 
현대차가 미래차 기술에 올인한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5년 동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총 45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액 중 35조를 R&D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대차의 투자는 공장 증설, 설비개선 등 차를 더 잘 만드는 곳에 집중해왔다. 품질경영을 중시한 선친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의 결과다. 이를 통해 품질이 개선되며 국내외 시장에서 꽤 재미를 봤다.
 
최근 엔진결함 논란, 경쟁 심화, 중국·미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으로 장사가 잘 안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줄어들고 있는 밑천을 미래차 기술 분야에 과감하게 쏟아 붓겠다는 선언을 하고 나섰다. 앞으로 투자액의 80% 가까이를 R&D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주주 배당까지 줄여가며 실탄을 확보할 모양새다. 일각에서 제기된 주주제안과 관련해 지난 26일 자료를 내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며 배당금을 올려달라는 주주들의 제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투자할 45조 중 신차 및 엔진개발 등 자동차 R&D 분야에 20조, 미래기술에 15조, 생산설비 투자에 10조 원을 각각 투자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를 2년 뒤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같은 기술을 선보인 글로벌 경쟁사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시간을 많이 줄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미래기술 분야에는 카쉐어링을 포함한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전기차 기술, 기타 부대기술 선행개발 등이 포함된다. 특히, 전기차 및 수소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 및 센서기술,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공유플랫폼을 만드는 데에 상당액을 투자해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원가를 절감하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기술을 확보해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한 무의미한 할인판매는 하지 않겠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판매전략도 계속 추진된다.
 
당장 주주 배당금은 깎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9%대로 늘려 주주 가치를 올리겠다고도 밝혔다. 버는 돈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도 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를 지키는 일도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점점 악화되고 있고,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전동화, 자율주행 등 전자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복합산업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환경에서 제조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의 미래가 향후 4~5년 내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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