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30km G파워 X6 SUV는 레이싱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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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30km G파워 X6 SUV는 레이싱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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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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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30km G파워 X6 SUV는 스포츠카?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가 탄생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얼마 전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발생된 페라리 과속 사고를 떠 올리면서 이런 고속차량을 개발한 의도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지정된 경주트랙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개발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레이싱용 머신이 아닌, 일반 자동차 개념에 가속능력만 높인 차량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페라리하면 속도가 빠른 차로 연상될 만큼 스포츠 카 로서의 명분과 명맥을 이어오는 고성능 승용차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좌충우돌하는 연쇄 단독충돌 사고를 발생한 만큼 높은 차체가 주는 무게 중심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이 고속용 SUV는 또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하는 생각이 한편 들었다는 것이다.

페라리 599GTO의 경우는 670마력 엔진이 발휘하는 최고속도 335km에 제로 백 3.35초인 데, BMW X6를 튜닝했다는 G-파워 X6 타이푼 RS V10 SUV는 기존 4.4리터 엔진 출력대비 900마력 높은 5.5리터 E60 M5 V10 S85 장착으로 질주본능을 겨냥하는 속도에 주력한 차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력한 엔진동력을 극대화하는 6단 자동 변속기와 수냉식 냉각기 교체와 경량소재 채택을 비롯한 브레이크시스템 개량을 통해 중량까지 150kg나 줄었다고 하니, 더 강력해진 괴력을 자제하고 컨트롤할 제동시스템과 각종 안전장치들은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발동시키고 있다.

두 사람 체중 정도를 줄인 경량화와 출력향상은 제로 백 4.2, 시속 200km도달 13초라는 놀라운 가속력으로 재탄생됐고, 이런 능력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330km라는 최고속도로 미화시키고 있어 안전은 뒤로한 채 오직 질주 욕망에 편협한 인상과 선입견만 준다는 것이다.

 

그 동안의 전례를 보게 되면, 페라리의 경우는 스포츠 카 대명사만큼 안전 시스템은 당연히 최 첨단화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에서속도변화와 이에 따라 순간순간 달라지는 노면 상태를 제대로 감지할 수 없는 능력부족이 여실히 드러냈다.

속도 대비되는 안전 주행성에서 촌각도 허락하지 않는 도로마찰력의 급변현상은 결과적으로 이런 첨단 안전장치 기능을 스스로 해제시키고 무용지물이로 만든 셈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고원인을 보면 주로 빠른 속도보다는 속도의 급변이나 추월을 위해 엔진출력을 뽑아내는 가속 상태에서 급격하게 변한 도로마찰력 트러블 에 의한 것이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 역시 앞 차에 위험을 느껴 제동하는 순간 노면을 덮은 블랙 아이스에 걸려 급변된 마찰계수 에 의해 순간 흔들리는 차체를 바로 잡지 못해 발생된 것이라고 한다.

다시말해 이런 예측 못한 단 한 번의 위험상황에서 이 최첨단 안전장치들은 사전 감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어를 제 때 못한 것이고, 이에 놀란 운전자 또한 차분한 대응을 못함에 따라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비틀거리며 추돌하고 충돌했기에 일정속도 이상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2월 초순 노면이 얼거나 물에 젖지 않았는데도 3차선 고속화도로에서는 황소 같은 뚝심을 상징하는 람보르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됐고 이런 유사사고는 항상 도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 또한 가장 큰 문제이자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이런 사고위험성은 차량보다는 운전자, 즉 사람의 한계와 맛 물리면서 더 고조되고 있는 현실인 만큼 이런 고출력 차량들의 공도 운행을 위해서는 마치 공상 영화처럼 사람 인지능력을 우선적으로 향상시킬 필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다.

 

양안시야 140도를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의 공간인지 능력은 보행속도43km에 맞춰져 있는데 반해 제비의 비행속도는 무려 250km에서도 큰 무리 없는 시각공간 인지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질주 본능에 우선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고출력 차량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력과 감각진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된 고가의 고급 명차라고 해도 고속차량, 특히 규정 속도를 무시하는 과속주행은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밖에 없는 데 이제 차체도 크고 차고까지 높은 SUV가 스포츠 카처럼 공도를 질주한다면 위험지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앞선다는 것이다.

  BMW 시속 330km SUV001.jpg

                                             2013년  2월  24

 

취재본부장/TBN한국교통방송전문위원 김 경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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