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정부, 나는 언론, 환경오염은 누가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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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정부, 나는 언론, 환경오염은 누가 막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12.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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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발표한 언론, 뜸 들이는 환경부
배출가스 리콜관련, 언론이 먼저 발표
조사와 검증에 너무 뜸 들이는 환경부
 
메르세데스-벤츠 S350 BluTec의 6기통 디젤엔진. 교통뉴스 자료사진.
 
클린디젤은 알고보니 더티디젤이었다는 자극적인 보도가 나왔다. 현대차 그랜저 디젤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디젤차종이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해 리콜이 결정됐다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자진리콜 계획서를 제출했고 벤츠의 경우 내년 초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통상 자동차 관련 리콜은 관련부서인 환경부나 국토부가 최종 확정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데 언론사가 특종보도를 했다. 이에 환경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벤츠 S350 BluTec은 2016년, 그랜저 디젤은 2017년 각각 예비조사 결과 NOx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현대차는 올해 10월 자발적 리콜계획서를 제출했고, 벤츠는 본검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해 강제리콜조치를 통해 지난 9월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현재 환경부는 각 사가 제출한 리콜계획서를 검토해 기술적 타당성과 NOx 배출량 개선정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리콜계획 승인이나 실시 시점은 아직 확정 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언론의 사명은 분명하다. 사실을 정확하게 신속하게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보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관계도 비교적 정확히 파악해 신속하게 보도했고,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보도라 관심도 높았다.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시행하도록 관리하는 정부 부처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업채들로 하여금 시정하도록 조치하며, 그 결과물을 철저히 검증하는 절차 말이다.
 
일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문제를 발견하고 1~2년이 지나도록 조치 중이라는 점은 아쉽다. 시간은 하염없이 가는데 배출가스를 기준치 이상 내뿜고 있는 ‘더티디젤’ 차량 3만 5천여 대는 지금도 도로 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빠른 언론이 먼저 알리기 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끝마치고 시정하는 일 잘하는 정부의 유능함을 국민은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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