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항 폭발사고 후속대책, 손 놓고 있는 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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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항 폭발사고 후속대책, 손 놓고 있는 항만공사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10.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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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미비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한 컨테이너
총 17곳 중 울산신항터미널 단 1곳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의원
 
지난 2015년 8월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를 계기로 항만 내 위험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환경부가 마련한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침’ 이행 준비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관리의 주체인 항만공사가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독려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6년 감사원은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항만 내 유해화학물질 관리실태에 대한 관계부처 감사를 통해 유해화학물질이 일반 컨테이너와 혼재되어 적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19년 12월까지 컨테이너 터미널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골자로 한 ‘항만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해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가 해당 지침을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각 항만공사에 하달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에도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별 안전관리 지침 이행준비는 매우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부터 제출받은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현황>에 따르면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총 17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중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가 완료된 곳은 현재까지 단 1곳에 불과했다.
 
환경부의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지침에 조치를 완료한 곳은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UNCT) 뿐이었다.
 
울산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총 2곳 중 1곳인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UNCT)은 올해 10월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했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E1컨테이너터미널(E1CT) 등 총 4개 컨테이너터미널 중 E1컨테이너터미널(E1CT)에서만 위험물 장치장을 활용한 별도의 저장소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컨테이너터미널 3곳은 아직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완주 의원은 “각 항만공사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가 환경부 지침에서 정한 기한 내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독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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