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관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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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관리 0%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8.10.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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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공기질 알 권리’ 나몰라라
 
대중교통, 실내공기질 자동측정기 부착0%
광주광역시 지하철 미세먼지 가장 심각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대중교통차량 환기설비 설계·제작 현황」에 따르면, 실내공기질 측정장비 설치를 권고한 환경부 고시(제2013-186호)가 시행된 2014년 3월 이후 설계·제작된 대중교통차량 중 실내공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한 차량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고시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대중교통차량의 제작·운행 관리지침」에 따르면, 지하철·기차·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은 실내공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하거나 실내공기질을 2년에 1번씩 측정하고 그 측정값을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송옥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고시 시행 이후 신규 설계·제작된 대중교통차량 중 실내공기질 측정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하나도 없었다.
 
신규제작차량 중 공기정화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기차는 0%, 지하철은 25%에 불과했다.
 
송옥주 의원은 “한국인의 일일 시간별 활동양상 조사결과를 보면 교통수단 실내에 1~2시간 머무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내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자동측정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대중교통차량 내부의 실내공기질이 적정수치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의 경우 2016년 기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40개 노선에서 8,543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송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5년~2017년 지하철 실내공기질은 169회 측정한 게 전부다.
 
철도와 시외버스는 시도 간 관리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오염도검사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2015~2017년 지하철 차량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값 169회를 의원실에서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측정값이 외부 측정값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 대구, 부산의 지하철 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측정값은 2017년 광주광역시 광주1호선에서 측정된 131.7로 바깥 공기에 비해 무려 2.7배 높은 수치였다.
 
그 뒤로 대구 3호선(122.3), 대구 1호선(118.9), 대구 2호선(115.2), 부산 1호선(106) 순이었다.
 
송옥주 의원은 “대중교통차량 내부 실내공기질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지침은 대중교통차량의 제작자와 운송사업자에게 지침 준수의 책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제재가 없어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 국민이 마시는 공기의 질 관리를 민간사업자에게 온전히 맡기는 것 역시 온당치 않다”며 환경부 차원에서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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