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유자급률 50.3% 사상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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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유자급률 50.3% 사상 최저치 기록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8.10.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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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대책은 ‘제 자리 걸음’
 
원유자급률 사상 최저 50.2%
1인 당 유제품 소비량은 증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의원
 
국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우유·유제품 등 원유자급률은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산 유제품이 수입산과의 가격차이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농림축산식품부의 대책은 매년 제 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원유자급률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08년 71.8%에 달하던 원유자급률은 지난해 50.3%로 21%가량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소비량이 10년 전인 2008년 298만톤에서 작년 409만톤으로 37%가 증가한 반면, 국내생산량은 213만톤에서 205만톤으로 오히려 8만톤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유자급률의 몰락은 소비 감소 때문이 아니었다.
 
국민 1인당 연간 유제품 소비량은 원유환산 기준으로 2008년 60.9kg에서 2017년 79.5kg로 3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시유 소비가 소폭 줄었지만 발효유와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소비량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치즈의 경우 제품기준으로 2008년 1.1kg에서 2017년 2.5kg으로 2배 이상 소비가 증가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유제품 소비는 늘고 있지만, 원유자급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소비자가 국내산 유제품 보다 수입산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즈 수입량이 4만8천톤에서 12만5천톤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유제품 수출은 2008년 2만1천톤에서 4만4톤밖에 증가하지 않았고 치즈의 경우 수출이 거의 전무했다.
 
이러한 현상은 가격 경쟁력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수입산 치즈 가격은 2008년 1kg당 5천원에서 2017년 4천 3백원으로 싸졌지만 국내산 치즈 가격은 오히려 1만1천에서 1만 4천으로 비싸졌다.
 
그러나 자국산 유제품 생산 독려를 위한 정부 정책은 제 자리 걸음이다. 농식품부는 국산원유로 치즈, 버터, 분유 등 가공유제품을 생산하는 유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우유생산비와 가공원료유 공급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하는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첫 예산이 배정된 이후 2016년부터는 170억원의 예산이 증액 없이 편성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원량도 2017년 기준 총 원유생산량인 2,058L 중 96L에 불과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박완주 의원은 “국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이 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이제는 치즈 등 유제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가공원료유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무너지는 낙농가를 일으켜 세울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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