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공장 증설, 수도권 식수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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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장 증설, 수도권 식수원 위협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8.10.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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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유해물질 대량 배출 반도체공장, 강 하류로 이전 필요
 
폐수서 특정수질유해물질 32종 등 검출돼
SK하이닉스 “폐수처리수 깨끗해 문제없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의원
 
SK하이닉스가 한강 최상류에 있는 이천공장의 증설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2천만 국민의 식수원인 한강의 수질오염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한강 최상류에 입지한 이천공장의 증설 계획서를 올해 1월 환경부에 제출했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SK하이닉스의 모체인 현대전자산업이 1983년 창립할 당시 약 23만 제곱미터 규모로 설립됐다.
 
이는 환경영향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규모이지만, 2008년 환경영향평가제도 도입 이전에 설립된 공장이기에 환경영향평가를 면제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해당 SK하이닉스 부지는 공장 신설 및 증설을 허용하지 않는 특별대책지역에 해당한다.
 
환경부 고시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은 상수원의 수질 보호를 위해 특대지역을 지정하고 특대지역에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폐수배출시설의 입지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환경영향평가도 생략한 채 계속 특대지역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특혜인 상황에서 공장 증설까지 허용하는 것은 환경영향평가 제도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
 
환경부 제출 자료에 의하면,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은 667종이며 이 중 수계로 배출 가능한 물질이 145종에 이른다.
 
불검출돼야 마땅한 특정수질유해물질 32종 이외에도 약 100여종의 물질이 수계로 배출되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공장에서 일일 20만톤의 폐수를 수돗물보다 안전하게 처리해 수계로 방류하고 있으며, 증설한 후에도 문제없다”고 설명한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SK하이닉스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증설에 따른 폐수 전량을 SK하이닉스에서 재이용하는 게 문제없다는 의미이므로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해야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업종, 석포제련소와 같은 금속제련 업종은 원칙적으로 다수의 화학물질 및 대량의 유해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므로,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곳보다 하류인 지점으로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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