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추석 2건화재가 리콜확대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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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추석 2건화재가 리콜확대 촉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9.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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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변호사 피해자모임, 흡기다기관 내열재질 교체요구
23일 순천, 24일 평창 520D 2대 화재
고압 EGR은 검댕이 퇴적 및 고착위험
퇴적물 고착으로 고온의 배기가스유입
EGR 모듈 교환은 미봉책... 합의의혹도
 
연휴 첫 날 순천 부근서 화재로 전소되고 있는 520d. 사진: 이정은 기자
 
BMW 피해자모임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부는 불에 타기 쉬운 플라스틱 흡기다기관을 내열온도가 높은 재질로 교체하는 리콜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추석 연휴기간인 23일 남해고속도로 순천부근과 강원도 평창에서 안전점검을 받은 2대의 BMW 520d 차량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이 전소됐다는 사실은 BMW의 EGR리콜방안이 화재의 근원적 원인을 해결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피해자 모임은 BMW의 4기통 디젤엔진은 미립자 필터를 통하지 않은 고온 고압의 배기가스를 재순환 시키는 고압EGR시스템(High Pressure EGR System)만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검댕이로 가득찬 카본찌꺼기가 EGR밸브에 붙어 EGR밸브를 열린 상태로 고착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 변호사는 유로6기준을 적용받는 대부분의 프리미엄차량들은 고압EGR과 DPF를 거쳐 깨끗해진 배기가스를 재순환 시키는 저압EGR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EGR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BMW는 2016년 새로 개발한 신형 3기통 디젤엔진에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6기통 디젤엔진에는 이미 2007년부터 하이브리드 EGR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인 4기통 N54와 B54엔진은 검댕이로 인한 오염 및 고착 문제가 있는 고압 EGR을 고집하는 것은 화재위험을 알면서도 무시한 중과실이라는 입장이다.
 
그 위험을 안고서도 유로6 기준을 맞추기 위해 다른 제조사보다 EGR 시스템을 더 많이 가동시키는 데다가 내열성이 약한 플라스틱 흡기다기관은 화재위험이 근본적으로 많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EGR 모듈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배기관에 불이 붙을 정도의 고온이 될 때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센서 및 안전모드(Limp Home Mode)가 있는지, 있다면 왜 작동을 안 하는지도 물으면서 이 또한 설계결함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국토교통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리콜 외에 논란이 되고 있는 흡기다기관 재질을 보다 열에 강한 금속이나 내열 재질로 바꾸도록 하는 강제리콜을 하라는 것이다.
 
BMW 피해자 모임은 국토부가 이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토교통부가 BMW와 지난 9월11일 비공개회의를 통해 전무후무한 화재발생 결함을 비용이 최소화되는 EGR모듈교체만으로 종결짓기로 합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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