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내비게이션 스크린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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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내비게이션 스크린이 사라진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9.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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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홀로그램 AR 디스플레이 개발 착수
스위스 홀로그램 전문 업체 웨이레이에 전략 투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홀로그램 & 증강현실 활용
앞 유리에 각종 운행 정보 입체 그래픽으로 표시해
V2X 통한 도로정보 표시뿐 + 정차 시 동영상 재생
20년 이후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양산차 적용 목표
 
운전자의 눈으로 본 웨이레이의 홀로그램 AR 내비화면 이미지. 사진제공: 현대차/웨이레이
 
앞으로는 내비게이션 스크린이 없어질 수도 있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모든 정보가 3D 영상으로 앞 유리를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스위스의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Wayray)와 공동으로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3D 영상을 띄워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이제는 현실에서도 볼 수 있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이 기술은 3D 입체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어 미래 디스플레이로서 쓸모가 많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웨이레이는 자사의 첨단기술을 제공해, 현대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AR기술의 입체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설립된 웨이레이는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R&D 전문인력이며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중국의 알리바바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하기도 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러시아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외에도 항공우주(aerospace) 분야에도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HUD 보다 선명하고 부품 수도 줄일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기존 내비게이션 장치와 달리 전면 유리창 위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해야 할 방향을 정확히 표시해 줄 뿐만 아니라 건널목, 보행자, 도로 정보, 위험 경보 등을 제공하며, 운전자의 눈에서 보이는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 주의를 환기시켜줄 수는 것도 가능하다.
 
도로 및 주변 차량과 V2X 등으로 이어진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될 경우 보다 많은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동영상도 화면에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을 쓰고 보는 아이맥스(IMAX)영화관의 입체영상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물론 정차상태에서의 얘기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도 홀로그램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의 협력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엠앤소프트 등 핵심 계열사들도 참여시켜 미래 혁신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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