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러시아에서도 직접 AI 유무 확인
야생조류인플루엔자 조기 감시 목적
전국33곳 철새 도래지 AI 예찰 강화
우리나라에는 몽골, 러시아 등에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기러기류, 오리류 등 약 100만 마리의 겨울철새가 찾아와 겨울을 보낸다.
이러한 겨울철새의 본격적인 도래에 앞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삽교호 등 전국 33곳의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야생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예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AI 조기감시망은 지난해 기러기류 초기 기착지인 김포지역에만 설치했으나, 올해는 오리류가 대규모로 도래하는 삽교호에도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은 본격적인 철새도래시기에는 야생조류 AI 상시예찰 규모를 확대하고 폐사체 진단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를 월 평균 1,500점에서 2,000점 이상으로, 야생조류 포획 검사는 연간 1,000마리에서 1,500마리 이상으로 늘린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이번 예찰 강화에 앞서 지난 8월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겨울철새의 주요 여름철 번식지인 몽골과 러시아를 직접 찾아가 야생조류 AI 유무를 조사했다.
몽골에서는 몽골국립수의검역원과 공동으로 고니 등이 번식하는 혼트 호수(에서 686건의 분변과 포획 시료를 채취하여 현장에서 분석해 4건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H2N3형 등)를 확인했다.
또한 러시아의 화이트 호수에서는 러시아 의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야생조류 106마리를 포획하여 AI 바이러스 유무를 분석 중이다.
연구진은 빠르면 10월 초에 이곳의 AI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야생조류 AI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초점을 두고 예찰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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