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고 속도 줄여도 받는 대형추돌참사, 야간에 몰리는 탕띠기는 졸음운전과 위험한 과적․상차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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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고 속도 줄여도 받는 대형추돌참사, 야간에 몰리는 탕띠기는 졸음운전과 위험한 과적․상차원인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8.09.05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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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톤 트레일러에 받힌 승용차가 앞서 가던 버스 사이에 끼는 참사가 또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발생됐습니다.
차량이 몰리는 주말 오후, 4시간 잔 트레일러기사 졸음운전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는 승용차를 덮치면서 벌초에 다녀오던 부자를 숨지게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 경배 교통전문위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Q : 안녕하세요. Q : 네. 안녕하십니까?
 
Q : 승용차 타고 벌초 갔던 아버지와 아들이 졸음운전 했다고 진술한 트레일러와 버스사이에 낀 끔직한 사고로 또 숨졌어요?
네.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벌초를 다녀오던 40대 아버지와 초등학생 부자가 변을 당했는데요.
사고는 주말 오후시간 차량이 많이 몰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분기점에서 발생됐습니다.
승용차는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켜서 뒤차에서 알리는 안전운전을 했지만 바로 뒤에 따라오던 대형 트레일러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요.
정말 졸음운전을 했는지, 전방주시 태만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속하지 않았습니다.
Q : 경찰도 추돌순간 제동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만일 희생 운전자가 달려오는 모습을 후사경으로 봤더라도 피할 수 없잖아요?
네. 관광버스 승객 3명이 부상을 당할 정도의 충격인데, 앞에는 대형 버스가 가로 막고 있으니 피할 수 없는 상황은 더 무섭고 끔찍했겠죠.
대형차들과 공유하는 도로에선 항상 잠재돼 있는 사고지만 문제는 늘 작은 차들이 완충 역할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고속도로에서는 큰 차를 앞이나 옆 특히 뒤에는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감속되는 구간을 갑자기 만나면 다른 차로로 이동할 수 없게 되는 게 문제죠.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가 4시간 밖에 잠을 못잔 상태로 운전했다면서 졸음운전을 실토했다고 합니다.
Q : 관광버스와 트레일러 사이에 낀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서졌는데 지난해에도 비슷한 참사가 있었죠?
네. 정비사에 의하면 승용차 후미가
트레일러 밑에 끼면서 보닛 부분만 보였다고 하니, 한 마디로 덮친 참사입니다.
지난해 2월에도 칠원 분기점인근에서 할머니와 손자 등 3대가 탑승한 모닝승용차가 대형 차량 사이에 낀 사고로 일가족 3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당시는 트레일러와 모닝 승용차만이 아닌 25t 화물차와 승용차 등 4대가 잇따라 추돌했는데요.
이 연쇄추돌 사고 역시 피해 모두를 작은 차로 몰아가는 겪이 됐습니다.
 
Q : 기각됐던 가해운전자가 결국 구속됐는데 야간운행 감수하는 대형차량 기사 분이지만 작은 차 안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27일 밤에도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3터널에서 고장 난 트레일러를 화물차 2대가 잇따라 추돌했는데, 이 역시 차체가 작은 화물차 기사 2명에게 부상을 입혔으니까요.
2016년 5월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9중 추돌사고 또한 대형차 사이에 낀 소형 승용차에 탔던 탑승자 4명을 희생시켰고요.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대형 사고위험에 노출된 도로,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대형차 앞 주행을 자제하고 대형차가 뒤에 있으면 차선을 바꾸는 방어운전 지혜는 필수입니다.
 
Q : 졸음운전과 과적근원은 저가 운임경쟁이라고 하는데 목숨 건 야간운행 자신만이 아닌 타인의 귀중한 목숨과 재산 뺐잖아요?
네. 위험과 위협을 담보로 하는 운송은 바로 화물업계 고질적 문제입니다.
이 병폐를 해결을 위해 2020년 안전운임제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또 도토리 키 재기로 반복될 것이라 안전운행이 걱정됩니다.
4.5톤 차에 10톤을 안 실으면 화주가 상차를 하지 않지만, 운송료까지 싸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쓴 질주를 하는 겁니다.
 
Q : 야간운행이 많다보니, 졸음위험도 큰 데 여기에 과적까지 해야 한다면 사고가 나면 과적을 강요한 화주도 책임을 지나요?
네. 자신의 차에 짐을 실었으니 화주와 운송회사는 책임 없습니다.
따라서 불법과적의 몫도 운전자이고 대형사고 역시 운임 때문에 이를 수용한 운전자 책임이 됩니다.
게다가 통행료도 아끼고, 정체가 없는 야간시간대를 이용하면서, 피로 누적과 졸음운전 사이를 오가는 상황이죠.
위험한 외줄타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바로 화물운송이자,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참혹함으로 나타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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