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도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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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도로 보행자 중심으로 바뀐다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8.08.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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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고시 확정
승용차 교통량 30% 줄이고 녹색교통 이용공간은 2배 늘려
2019년부터 친환경 등급 하위차량 운행 제한해 교통량 관리
퇴계로, 을지로 등 사대문 시내 주요 간선도로 차로 줄어든다
 
 
서울 한양성곽 안쪽 사대문 안 도로체계가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고 2019년부터는 서울 도심도 해외 교통선진도시처럼 매연을 내뿜는 차량들은 진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자동차 친환경등급제 연계 자동차 통행관리 등이 담긴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이 2018년 8월6일자로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의거해 특별 관리하는 곳으로, 서울시가 지정을 요청해 한양도성 내부 16.7㎢가 지난 2017년 3월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정됐다.
 
관련해 시는 2017년 6월 시민토론회에서 논의된 각계각층의 의견과 관련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주요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추진사업을 구체화해 특별종합대책(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종합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2017년 대비 30% 감축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 녹색교통 이용공간을 2배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녹색교통중심으로 도로 공간을 재편하는 데에 박차를 가한다. 한양도성 내 차도는 최대 4개 차로로, 버스 통행이 많은 도로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최대 6개 차로로 줄여 자동차 진입수요를 물리적으로 억제하고, 보행‧자전거를 위한 공간을 확대한다.
 
2018년에는 도심 주요사업으로 보행량이 늘어날 퇴계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을지로(세운상가군 재생활성화 사업), 세종대로(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설계 등을 검토해 2019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도로를 좁히고 인도를 넓힌다.
 
DDP앞 장충단로 도로공간재편 전 후 모습. 자료제공: 서울시
 
또한 연내 종로~청계천~한강을 잇는 순환형 도로인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며, 도로공간 재편사업과 연계해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자전거도로를 지속적으로 늘린다.
 
또한 2019년부터 환경부에서 고시한 친환경등급제와 연계해 공해차량의 한양도성 내 진입 제한을 추진한다.
 
현재 진출입 교통량의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며, 2019년 하반기부터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진출입도로(41개 지점)에서 번호판 인식 카메라로 단속을 시작한다.
 
다만, 차량 진입제한에 대한 세부 운영방안(징수시간, 대상 등)은 별도 시민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구축안. 자료제공: 서울시
 
2020년까지 대형 백화점 및 쇼핑몰 등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은 교통유발 부담금을 인상하면서 원인자가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며, 매년 대규모 교통유발시설물을 대상으로 교통현황을 모니터링해 자발적 승용차 이용 감축 계획 수립을 유도하는 등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불법 주정차 상습 발생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녹색교통 이용자의 안전 강화 차원에서 도심 제한속도도 간선도로 50㎞/h, 이면도로(왕복2차로 이하) 30㎞/h로 낮춘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 및 안전시설 설치 등을 끝낼 예정이다.
 
2018.11월부터는 녹색교통진흥지역 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전기버스 10대를 우선 도입하고, 2020년까지 한양도성 내 나눔카 차량을 100% 전기차량으로 배치하는 등 친환경차 비율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한편 서울시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의 법정 명칭인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 대신 보다 친근한 ‘녹색교통지역’으로 명칭을 통일하고, 로고와 ‘함께 타고 걸으면, 내일도 맑음’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홍보영상 등을 제작, 서울시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전파하면서 홍보에 나섰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인 서울 한양도성이 녹색교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 사람이 우선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녹색교통 물결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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