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영국서도 EGR 문제로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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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영국서도 EGR 문제로 화재 발생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8.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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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된 영상은 영국에서 BMW 5시리즈 디젤모델을 운행하는 한 차주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이다. 지난해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경고음이 울려 차를 세우자마자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영상 시작 후 2분 근방).
 
차주인 리처드 펜톤(Richard Fenton)씨는 당시 3년 된 자신의 BMW 5시리즈로 고속도로를 시속 70마일(110km/h)로 달리던 중 경보음이 올려 차를 세웠더니 엔진에서 연기가 나 견인해서 서비스 센터에 입고시켰고, EGR 쿨러 고장으로 배기 매니폴드가 녹아내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차량은 무상수리기간이 5개월 지나 우리 돈 250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가 나왔으며, 보증기간 연장 프로그램에 가입했음에도 업체는 결함에 의한 고장이 아닌 소모품이라며 무상수리를 거부해 결국 자비로 수리했다고 전해진다.
 
차주는 소송을 걸었으나 법정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인정받지 못하고 패소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사고를 다시 돌아보면, 배기가스를 재순환 시켜주는 EGR 밸브를 식혀주는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흡기관이 녹아내려 연기가 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례처럼 불이 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원인과 결과가 매우 흡사해 보인다.
 
BMW 디젤차량이 해외에서 불이 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슷한 사례가 포착돼 관심이 간다. 현지 서비스센터는 아예 보증수리 자체를 거부한 상황이고 차주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외국에서 EGR 문제로 무상수리나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례는 없다.
 
해당 차주인 펜톤씨는 기자와의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영상 사용을 허락 했으며 한국의 리콜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BMW의 디젤엔진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이 현저히 적은 비결이 배기가스 순환밸브 시스템의 혹사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이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팔린 디젤모델들도 잠재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MW 본사도 관심을 갖고 대처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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