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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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최초의 SUV ‘컬리넌’ 국내 출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6.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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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의 SUV가 아니라 SUV의 롤스로이스가 오다!
아라비아의 사막을 누비던 롤스로이스의 전통 그대로
나들이, 화려한 외출, 일상생활을 모두 만족시킬 SUV
2019년부터 인도 시작, 국내 판매가는 4억6천9백만원
 
베일을 벗은 컬리넌을 소개하는 상품 매니저 존 쉬어즈. 사진: 민준식
 
롤스로의스의 SUV가 아니라 "SUV의 롤스로이스"가 우리나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랜드 이름인 롤스로이스가 아니다. SUV의 최고봉이라는 뜻의 보통명사로서 우리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롤스로이스가 얼마나 고급차인지는 다 알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 컬리넌(Cullinan)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역사상 최초의 SUV라고는 하지만 롤스로이스는 이미 오래 전 사하라 사막을 달리는 아라비아의 로렌스(Laurence of Arabia)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9대의 실버 고스트를 전술차량으로 활용하면서 “사막의 롤스로이스는 루비보다 값지다”라며 극찬했다.
 
그 헤리티지가 컬리넌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1900년대 인도의 거친 산악지형, 모래로 뒤덮힌 사막에서도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했던 클래식 롤스로이스의 철학과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슈퍼 럭셔리 SUV로, 고급스러움과 강력한 성능, 실용성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어디에서나 편안하고 매끄러운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고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자랑했다.
 
이날 컬리넌 출시 행사에 참석한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폴 해리스(Paul Harris)는 “컬리넌은 강원도 양양에서의 서핑, 평창에서의 스노우보딩 등 다양한 여가활동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에서 쇼핑, 미술관 관람을 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SUV”라고 소개했다.
 
최근 한국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을 보였던 롤스로이스가 컬리넌을 계기로 성장세가 계속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럭셔리 아키텍처 기반으로 제작된 SUV 부문 최초 쓰리박스 모델
 
3박스 디자인을 자랑하는 컬리넌의 풍채. 사진: 민준식
 
컬리넌은 뉴 팬텀에서 쓰였던 100% 알루미늄 구조인 럭셔리 아키텍처(Architecture of Luxury)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뉴 팬텀보다 높고 짧아진 스페이스 프레임은 압도적인 풍채와 디자인, 롤스로이스 특유의 안락함, 공간성과 유용성, 그리고 비교할 수 없는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의 기반이 된다.
 
SUV 세그먼트 최초로 적용된 ‘쓰리 박스(Three Box)’ 스타일은 롤스로이스를 최고의 럭셔리로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다. 컬리넌은 트렁크와 실내공간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엔진룸, 차체 실내, 트렁크 등 3개의 독립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뒷바퀴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고 추운 날씨에 트렁크를 열어도 실내공간을 안락하게 유지시켜주는 세단의 안락함도 갖추게 되었다.
 
 
114년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는 디자인
 
커다란 수직 그릴과 그 위에 날개를 편 '환희의 여신'은 롤스로이스의 상징이다. 사진: 민준식
 
컬리넌은 100년 넘게 이어온 롤스로이스만의 상징과 비례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환희의 여신 아래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그릴과 파르테논 신전을 본딴 압도적인 그릴, 특유의 비율 그리고 타협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아냈다.
 
차량의 측면은 남성적인 터프함을 강조했다. 1,835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고와 차량의 벨트라인보다 높게 자리 잡은 보닛 후드 덕분에 위풍당당하다. 또한, 전체적인 면을 정밀하게 조각해 날카로운 창이 도어 아래쪽을 가르고 나아가는 듯한 아름다운 긴장감을 전달한다.
 
우아하게 돌출된 트렁크는 1930년형 ‘D-Back 롤스로이스(D-Back Rolls-Royce)’를 연상시킨다. D-Back 롤스로이스는 짐을 자동차 외부에 적재할 수 있는 전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희귀 모델 중 하나다.
 
뒷부분이 돌출된 것도 따로 짐칸을 만든 롤스로이스 D백을 따랐다. 사진: 민준식
 
인테리어는 지금 지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죽과 나무, 금속을 아낌 없이 썼으며, 모든 작업은 영국의 장인들에 의해 100% 수제작으로 이루어진다. 시트에 쓰인 가죽은 통일성을 위해 소 한 마리의 가죽을 통째로 사용했고, 대시보드 등에는 이태리산 핸드백에서 볼 수 있는 무늬가 들어간 가죽을 썼다.
 
최고의 가죽과 마감재를 쓴 호화로운 실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진: 민준식
 
뒷좌석은 벤치 또는 개별시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벤치시트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앞으로 접혀 적재공간을 넓혀준다. 롤스로이스에 2미터 넘는 합판과 각목을 실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그렇게 싣고 다니면 해외토픽 사진에 나올 것이다.
 
개별시트가 장착된 차는 시트 가운데 센터콘솔을 두고 롤스로이스 위스키 잔과 디캔더, 샴페인 글라스, 아이스박스로 구성된 드링크 캐비닛이 설치돼 럭셔리한 크루징을 즐길 수 있다. 제복을 입고 모자를 쓴 운전기사가 앞에서 운전을 해준다면 말이다.
 
 
“Effortless Everywhere”를 외치는 롤스로이스의 엔지니어링
 
12기통의 6.75리터 엔진은 제원출력의 의미는 무시해도 될만큼 충분하다. 사진: 민준식
 
컬리넌은 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엔진은 최고출력 563마력(bps 기준)이며, 1,60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도 86.7kg·m 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오랜 시간동안 마력 등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던 롤스로이스이기에 지금도 제원상의 출력과 토크, 무게 등은 숫자일 뿐이다. 이차의 캐치프레이즈는 "Effortless Everywhere(어디든 거침없이)“다. ”노력 없이 아무데나“가 직역이겠지만 약간의 창의력을 발휘해(!) 의역했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이 어디든 거침 없이(Effortless Everywhere) 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
 
화씨 100도가 넘는 사막에서 알루미늄 차체지만 호화로운 장비와 마감재를 가득 실은 무거운 덩치를 거침없이 밀어주면서 자갈이 튀고 울퉁불퉁한 돌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뒷좌석에 앉은 행운의 승객들은 우아하게 샴페인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머신이 바로 컬리넌이다. 제복을 입고 운전하는 운전사는 두 손을 가볍게 스티어링휠에 올리고 운전할 뿐이다.
 
탑승객이 완벽하게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563마력을 내는 12기통 엔진과 ZF의 변속기와 4륜구동이 조합된 파워트레인은 최적의 접지력과 토크를 유지해주고,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와 휠 가속, 조향, 카메라 정보를 초당 수백만 번 계산해 충격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준다.
 
운전자는 실내에 마련된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을 누르면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 되면 최대토크를 4개의 휠에 막힘없이 전달해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밭과 모래밭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2천만 원 하는 국산 소형차에도 있는 첨단 장비가 4억 원이 넘는 초호화 럭셔리카에 없을 리가 없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졸음방지 주행보조시스템, 파노라믹 뷰(Panoramic View), 경고 기능이 포함된 나이트 비전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변경 경고 시스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테일게이트 파티(Tailgate Party)도 우아하게
 
트렁크를 열면 글램핑 테일게이트 파티가 가능하다. 사진: 민준식
 
컬리넌에는 ‘레크리에이션 모듈(Recreation Module)’ 이라는 특별한 맞춤 적재공간이 있다.. 낚시, 드론, 스노우보드, 암벽등반 등 어떤 장비도 맞춤식 공간에 적재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동식 가구 ‘(Cullinan Viewing Suite)’도 포함된다.
 
미국, 영국 사람들은 차를 타고 나가 SUV나 트럭의 트렁크(테일게이트)를 열고 그 위에 앉아 구경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을 즐긴다. 각자 트럭을 끌고 와 테일게이트를 열고 그 위에 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테일게이트 파티는 그들의 일상이다.
 
뷰잉 스위트는 최고의 테일게이트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컬리넌에 탑재되는 최고급 기능 중 하나다.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의 최고급 가죽 시트 한 쌍과 칵테일 테이블이 트렁크 공간에서 우아하게 솟아올라 차량 뒤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된다.
 
 
아름다운 바닷가에 차를 대고 열어 편안한 가죽의자에 몸을 맡기며 샴페인을 마시고 석양을 감상하는 광경은 영화 속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올 진정한 럭셔리다.
 
 
우문현답의 Q&A 세션
 
뷰잉 스위트 위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민준식
 
Q&A 시간에 기자는 차 크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더 작은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물었다. 답변에 나선 프로덕트 매니저 존 쉬어즈는 기자의 질문에 단칼에 그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크기의 차임에도 운전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의 좁은 길을 잘 다닐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는 영국의 뒷골목은 서울보다 더 심하다며 웃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기자와 완벽한 제품을 설명하는 대변인이 함께 한 우문현답이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출시와 동시에 주문이 가능하며, 가격은 VAT 포함 4억 6천 9백만 원부터 시작한다. 차량은 100% 주문제작이며 인도는 2019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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