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개편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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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개편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5.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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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 및 자문사 반대의견 내
엘리엇, ISS 등 외국계 자본 연이어 딴지
투기자본의 어깃장 VS 주주이익 제고 논란
캐스팅 보트 국민연금의 선택에 이목 집중
 
 
현대차그룹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의 합병 ‘반대’권고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시장을 호도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 그룹의 출자구조 재편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에게 오히려 이익이 되는 안이며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사업 밸류체인의 강화 및 전문화가 가능해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 때문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입장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 루이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권고를 표명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성사여부를 둘러싸고 국민연금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9.82%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연금의 의견은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의사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현재의 상황은 단기 이익을 노리는 외국계 투기자본과 그들의 반대논리를 답습하고 있는 국제 의결권 자문사들과 기업의 미래성장 가치에 주목하는 가치 투자자들, 회사를 이끌고 나가는 경영진간의 힘겨루기로 분석되고 있다.
 
반대세력의 주축인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지분 1%대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도 올해 초 매수해 보유기간도 6개월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적 가치투자보다는 개편과정에서 차익을 노리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재벌 오너의 지배력 강화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현정부도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별다른 반대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면 이번 합병이 오너의 이익보다는 주주 및 회사의 미래에 주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도 이익을 추구하는 펀드지만 국부펀드로서 국내 기업의 미래성장과 가치투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연금이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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