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을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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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을 가보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4.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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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생산라인 공개
주야 2교대를 주간연속 2교대로 바꿔
근무환경 개선 및 생산성 향상 기대해
 
쌍용차 평택공장을 소개하는 송승기 생산본부장
 
쌍용자동차는 24일 출입 기자단을 불러 평택 공장 렉스턴 스포츠 및 G4렉스턴을 생산하는 생산라인을 공개하고 주간 2교대 체제로 전환한 근무방식을 소개했다.
 
기존 방식인 주야 2교대는 1조가 08:30-17:30까지 8시간 근무 후 3시간의 비는 시간동안 추가근무를 할 수 있고, 야간조인 2조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06시까지 밤샘 근무를 해야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이라 근로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새로 적용되는 주간 연속 2교대는 1조가 07시부터 15시40분까지 8시간 근무하고 바로 이어서 2조가 00시30분까지 근무하는 방식이다. 2조는 최대 1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할 수 있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은 전륜구동 모노코크 차량인 티볼리 계열과 코란도C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 후륜구동 모노코크 차량인 코란도 투리스모와 전륜 차량인 티볼리를 혼류 생산하는 조립2라인, 프레임 바디인 G4렉스턴, 렉스턴스포츠 등을 생산하는 조립3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문이 많아 가동률이 높은 1라인과 3라인을 주간 연속 2교대 방식으로 바꾸면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생산성이 올라갈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량 적체가 심한 렉스턴 스포츠를 증산해 출고적체를 해소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인터뷰에 응한 현장 근로자들은 철야근무가 없어진 새로운 근무방식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체2팀 조병호 기술수석은 “무쏘 때부터 야간근무를 20년 했는데 새벽에 일할 때 밤낮이 바뀌어 잠도 제대로 못자는 게 힘들어 현장근무자들은 주간연속 2교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찍 끝나니 여가시간도 생기고 할 일이 많아졌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주간연속 2교대 변경으로 잔업시간이 줄면 수입이 줄어 불만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곽상환 차체2팀 팀장은 “라인마다 상황이 다른데 우리 라인의 경우 원래 공장에서 가장 바쁜 라인인데 주간연속 2교대로 잔업시간이 줄긴 했지만 노사 협의를 통해서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차체를 조립하는 차체라인과 도장이 완료된 차체에 실내외 트림과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이 조립되는 조립라인을 차례로 공개했다.
 
로봇에 의해 조립이 이뤄지고 있는 차체3라인. 사진: 쌍용자동차
 
차체라인은 전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완전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어 모든 작업을 로봇이 진행하고 있었다. 사람은 로봇과 라인을 컨트롤하는 역할만 하고 있었다. 로봇팔이 쉼 없이 움직이고 불꽃을 튀기며 용접을 하는 모습은 다른 자동차회사의 홍보영상에서도 볼 수 있었던 광경이다.
 
조립라인의 공정은 세심하게 맞춰야 하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무거운 부품을 들거나 맞춰주는 일은 모두 기계가 해 작업자가 힘을 써야 하거나 위험해 보이는 일은 없었다.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 작업의 반복이지만 작업자들의 세심한 터치와 집중력이 필요해 보였다. 작업장이 노후화돼 누추해 보인다는 쌍용차 관계자의 '겸손함'과는 달리 조립라인도 첨단장비가 가득했도 작업 프로세스도 잘 짜여있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새로운 근무방식에 적응하는 기간이어서 그랬는지 라인의 속도가 그다지 빨라 보이지는 않았다.
 
수작업이 필요한 조립3라인. 무거운 것을 움직이는 것은 기계가 한다. 사진: 쌍용자동차
 
조립을 마친 차량은 첫 시동을 걸고 차량 점검을 하는 구역으로 직원이 직접 차를 몰고 이동하는데 이때 심한 요철부위를 지나면서 차체가 잘 조립됐는지, 서스펜션은 잘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어, 헤드램프 조사각, 차륜정렬 등 기본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한 후 출고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검사지역으로 이동 전 요철을 지나는 완성차. 사진: 곽현호 객원기자
 
쌍용차가 기자단을 불러 자신 있게 공개한 생산현장의 모습은 활기차고 기대 이상으로 자동화와 첨단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회사를 다시 일으키로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고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교통뉴스가 제작한 평택공장 탐방기 동영상이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곧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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