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2층버스 직접 운전해보니
상태바
MAN 2층버스 직접 운전해보니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4.20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이색 체험행사 열어
2층버스 직접 몰아보며 안전성우려 해소
내실 있는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 긍정적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이색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 격납고와 계류장에서 펼쳐진 이 이벤트는 국내에 의무 적용해야하는 대형버스와 트럭의 안전사양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였다.
 
20일 타본 모델은 현재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2층 광역버스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다.
 
이 버스에는 비상 자동 제동장치인 AEBS와 차량 안정성 제어 및 전복방지 시스템인 ESP, 그리고 차선 이탈 경고장치인 LDWS가 장착돼 있다.
 
 
먼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전방 장애물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인 AEBS가 작동하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시속 50킬로로 달리다가 전방 장애물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걸어 차를 세웠다.
 
기자도 직접 커다란 2층버스를 몰아볼 수 있었다. 4미터 높이의 차체에도 불구하고 코너링 성능은 의외로 안정적이었다. 꽤 빠른 속도로 돌아도 차체가 많이 기울지 않았다.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리면서 눈앞에 나타난 장애물을 보고도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지 않기는 본능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20톤에 달하는 버스는 바로 급브레이크를 작동하며 큰 덩치를 단박에 세웠다.
 
마치 경주용 자동차가 짐카나 경기에 나선 것처럼 표지판을 빠른 속도로 지그재그 돌아나가는 실력도 예사롭지 않았다. 한계점을 넘었다 생각하는 순간 차는 갑자기 속도를 줄였다.
 
 
동승했던 MAN 관계자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계속 풀가속만 하면서 차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평평한 도로에서 2층버스를 넘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전했다.
 
72명을 동시에 태우고 굽이진 길이 많은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는 것은 위험할 것이라는 위구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모든 대형차에 적용돼야 하는 안전사양이지만 이로써 도로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
 
 
차선유지 보조장치의 오작동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은 막스 버거 만트럭코리아 지사장은 차선이 선명하게만 그어져 있으면 오작동 우려는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화재가 났을 때의 대처방안에 대한 질문에 만버스는 사전 화재경보가 장착돼 운전석에서 12미터 떨어진 엔진룸에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운전자에게 알려 화재를 피할 수 있도록 경보장치가 장착됐다고 전했다.
 
또한 소화기의 사양에 대한 질문에 MAN 버스 담당 이호형 부사장은 현재 유럽과 국내 기준에 부합한 분말소화기를 쓰고 있으며 규정 용량보다 50% 이상 큰 소화기를 비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판매목표를 발표했다.
 
 
버스를 판매하기 시작한지 3년차에 이르는 올해 1분기, 벌써 지난해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고, 본사에서도 한국 버스시장이 세계 4대 시장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차체를 제작하고 있는 스페인 공장이 국내 법규에 맞춰 차량을 대량으로 제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AS 문제 등 사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 급격한 성장 보다는 내실 있는 발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차로 영업을 해 생계를 꾸려야 하는 고객들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고객들의 손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AS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향상도 꾀하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 전했다.
 
이를 위해 고객 인도전 차량을 점검하고 손보는 PDI 센터를 세우면서 동시에 AS 인력에 대한 체계적 교육도 병행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일부 트럭 운전자들이 제기한 AS 및 품질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앞으로 미흡한 점을 고치며 성장해 세계적 명성만큼 국내에서 확고한 시장의 강자로 태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