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해소 위한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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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해소 위한 정책토론회’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4.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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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이고 범부처적인 대책수립 필요
박완주 의원 “항구적 가뭄해소 위한 선제적 방안.수질관리 시급”
 
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4일 수요일 남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사진.천안을)의원은 오는 4일 오후 2시 남서울대학교 지식정보관 1층 창의홀에서‘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천안 북부지역의 근본적인 가뭄해소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박완주의원은“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매년 반복되면서 농업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농업인들이 영농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도 농업인들이 농사짓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가뭄 대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충남대학교 노재경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완주의원은‘가뭄극복을 위한 항구적 대책방안’을 주제로 천안 북부지역의 기온, 강수량, 저수율, 수리시설 등의 현황을 통해 천안 북부지역의 가뭄발생 원인을 설명하며 관정중심의 가뭄대책의 한계로 수량이 풍부한 하천수의 여유수량을 상류의 저수지로 양수하는 수계연결과 보를 이용한 물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국, 호주, 영국의 해외사례 및 시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국농어촌공사 박태선 사업계획처장은‘항구적인 가뭄 대책 방안 및 사례’를 주제로 최근 기후변화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경우 수자원 확보 및 이용에 취약해 기후변화나 가뭄에 대비한 효율적 물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댐을 높이고, 인접유역과 연결해 유역면적을 확장하는 등의 수계연결, 관개면적 축소등의 가뭄대책 추진방향 및 추진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나 수계연결 등을 통한 가뭄대책 사례를 발표하며 천안 북부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의 구상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공주대학교 김맹기 교수는‘최근 우리나라 가뭄 특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가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늘날 경기, 충남, 충북, 전북 지역의 경우 최근 7년 동안의 강한 가뭄화경향은 관측이래 가장 강하게 나타났지만 전남, 경북, 경남지역의 가뭄화 경향을 상위랭킹에 속하지만 충청 경기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임을 주장하며 SPEI-12를 기준으로 할 때, 향후 30년 동안에는 현재와 대비해 약한 가뭄은 약 1.34, 심한 가뭄은 약 1.67배, 극심한 가뭄은 약 3.16배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뭄강도가 강할수록 현재 대비 가뭄 빈도는 더 많아지지만 불확실성도 더 증가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을 맡은 성환농협 차상락 조합장은 옛말에‘물은 부자간에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물에 관해서는 참으로 인색하기 그지없다며 농업에서 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가뭄 때는 물 부족으로 모내기조차 힘들고 장마나 집중호우 시에는 관내지역이 하류에 있어 홍수로 인해 논과 밭이 침수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입장천을 이용한 담수지(시장지) 농업용수로 계획시 양령지구에 보를 설치해 기존 시설과 1.5km내외의 농업용수로를 신설하여 운영을 제안했다.
 
입장농협 민광동 조합장은 지난해 입장면 산정리 앞뜰과 성환 양령리에 모내기를 2번씩하고 관정을 웃돈을 줘가며 파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매년 봄마다 역대 최악이라 불리며 가뭄이 되풀이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방안으로 하천-수로법, 농경지 인근도시의 우수활용방안 연구, 지하댐 설치를 연구,“토광”,“둠벙”을 설치 방안을 제시했다.
 
APEC 기후센터 조재필 박사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온실가스 농도에 따른 지구 표면온도로 설명하며 한반도의 가뭄전망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용 저수지 영향 평가를 통해 농업용수 측면의 가뭄은 남동부 지역에서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과학적인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책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측정보를 활용한 선제적 가뭄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천안시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천안시 관내 수리시설 현황, 강수량 및 저수량, 2017년도 가뭄극복 농업용수개발 추진 현황, 2018년도 농업용수 개발 현황, 가뭄 발생 시 단계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충청남도 이장태 기반시설팀장은 천안 북부지역의 항구적인 가뭄대책으로 아산호와 천안북부지역의 저수지를 연결하는 것은 효과적인 용수확보방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수리시설을 보수・보강해 제 기능을 유지하고, 흙 수로를 구조물화해 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정개발같은 임기응변식의 가뭄대책에서 탈피하여 배수로에 보를 막아 퇴수를 재활용하는 효과적인 가뭄대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 유재중 서기관은 장기대책 수립 시 전국을 다 조사를 하는데 다음해에 빠진 것을 요구하는 경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에서 문제가 생기면 지자체를 통해 정부와 조속히 협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완주 의원은“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 내실 있는 토론회”라고 평가하며“물그릇을 넓히고 물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업용수가 안전해야 농사가 잘 될 수 있다”며,“수질관리도 깊게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가뭄으로 물 관리의 필요성은 나날이 중요한 상황에서 현장에 계신 농업인분들의 애가 탄다는 심정을 이해한다”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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