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BO 교통이슈 2016년 금요일 교통사고 다발, 전세버스기사 열악 근무환경과 5명 중 1명 수면장애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사고-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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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BO 교통이슈 2016년 금요일 교통사고 다발, 전세버스기사 열악 근무환경과 5명 중 1명 수면장애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사고-20180317
  • 교통뉴스 김경배 위원
  • 승인 2018.03.2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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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발생된 요일별 교통사고 현황을 조사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금요일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이 조사한 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 2십2만9백17건 중 금요일 비중이 16.0%으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 경배 교통전문위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Q : 안녕하세요. Q : 네. 안녕하십니까?
 
Q : 2016년 교통사고 요일별 현황 분석에서 금요일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13일 금요일 속설로 구급차량이 분주한건 아니겠죠?
서양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과 최후의 만찬 13명을 불길한 날로 여기지만
역사적으로도 13일의 금요일은 유독 비극적 사건과 사고가 많았다고 합니다. 세인의 관심을 끈 13일 금요일의 실증적 연구도 있었는데요. 1993년 영국의학저널은 교통사고가 많았다고 했지만 2008년 네덜란드 보험통계국은 사고와 화재, 절도 등의 사건이 오히려 적었다는 상반된 결과가 대칭을 이뤘지만 국내에서는 금요일 교통사고가 많았습니다.
 
Q : 13일이 겹치지 않는 금요일이라도, 소위 불금으로 통하는 요일마다 운전자에게는 무섭고도 불길한 날이라는 말씀인가요?
맞습니다. 연간 2십2만9백17건에 대한 연간사고를 요일별로 분석한 도로교통공단 결과인데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집중된 교통사고에서 일요일은 11.6%에 해당되는 2만5천5백35건에
달합니다. 그런데 금요일은 일요일 보다 무려 1만 여건 이 더 많은, 3만5천3백58건이 발생돼 16%를 차지했으니까요. 게다가 전체 사망자 4천2백92명 중 금요일에 15.9%인 6백81명이 숨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1천7백14명이 보행 중에 사망했는데 2백71명이 금요일에 희생됐고, 중상 3천6백2명, 경상 4천3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2만4천4백29건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또한 3천8백63건이 금요일에 집중됐습니다.
 
Q : 버스와 화물차 졸음사고는 거의 대형참사로 이어지는데 앞으로 노동법이 개정되면 쪽잠자고 화장실 못가는 문제 해결될까요?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춘곤증도 기세를 부리니 춘삼월 피해방지가 더 중요하겠죠. 최근 5년 사이 고속도로에서 발생된 졸음사고로 4백14명이 숨졌고 졸음운전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1.5배가 높기 때문입니다. 전세버스기사의 근무환경을 밀착 취재한 바에 따르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통근운송을 합니다. 다시 단체 관광객을 태운 기사의 첫 휴식은 5시간 만에 7분간 점심식사를 하고 13분 정도 눈을 붙이는 실정이니까요.
 
Q : 아침도 거른 채 출근 승객 내려주면 2차 관광손님을 위해 곧바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니 점심시간 아니면 쉴 수가 없겠네요?
맞습니다. 천근보다 무겁다는 눈꺼풀이 운전자를 짓누르니 승객들은 졸음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셈이 되죠. 게다가 늦은 귀경 길에서는 누적된 피로가 졸음 강도를 더하면서 매 순간
깜박 깜박 할 정도인 만큼 위험한 운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심지어는 안 졸고 다니는 기사는 없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라 이해가 갑니다. 두세 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밤 10시 차고지에 돌아와서 조찬과 석찬을 겸한 후 잠자리에 드는 상황이니 반복되는 생활환경도 누적피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는 거죠.
 
Q : 눈 뜨고 졸음 운전하는 고속도로 위험주행이 지적됐지만 수면장애를 갖게 되는 화물차 기사 분들도 눈 뜨고 존다면서요?
네. 고속도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고, 치사율도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화물차 5명 가운데 1명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하니 졸음운전 위험은 더 클 수밖에 없는 거죠. 인천에서 부산까지 1주일에 5번을 왕복 운행하면 1번 정도는 길이 안 보인다고 토로할 정도니 심각합니다. 건강을 자신하는 한 운전자 수면상태를 검사했는데,1시간에 15회나 호흡을 멈추는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의료진은 심한 수면 무호흡은 낮에 졸릴 가능성이 5배나 커진다고 경고하니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고 믿는 무리한 야간운전은 곧 졸음참사로 이어진다는 얘기로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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