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층버스 전도사고 19명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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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층버스 전도사고 19명사망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2.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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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1명사망, 2008년 18명사망 44명중상 2017년 3명사망 29명중상
홍콩의원, 2층버스참사 디자인지적
운행 시간 맞추려다 난폭운전 정황
중상자 많아서 사망자수 더 늘수도
 
 
지난 10일 홍콩에서 2층버스가 넘어져 19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했다고 홍콩의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부상자 중 11명은 중태다.
 
사고는 인근 사틴(Sha Tin) 경마장에서 손님을 가득 태우고 운행하던 872번 버스가 좁고 굽이진 길을 지나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사고수습 장면. 사진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사고에서 생존한 다수의 승객은 예정된 운행시간보다 다소 늦게 운행돼 승객들이 기사에게 불평을 했고 기사가 평정심을 잃고 난폭운전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버스가 굽은 도로에서 달리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전도돼, 여려 명이 버스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버스 내에서 뒤엉켰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사고 버스 노선 및 사고지점 설명. 그래픽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이 2층버스는 72개의 좌석과 26명의 입석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당국은 운전자의 심리상태, 차량 정비불량 여부 등 다각도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홍콩에서 발생된 2층 버스관련 대형 참사는 지난 2003년 이후 3건의 대형사고발생이라는 아픔을 갖고 있다.
당시 고가도로에서 추락한 버스가 컨테이너 트럭과 부딪쳐 21명의 사망자를 냈고, 2008년은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사이쿵 로터리에서 18명 사망에 44명을 다치게 했다.
 
지난해 9월은 교차로를 지나다 보도 위 행인을 덮치는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친데 이어 이번 사고가 또 발생되자 국회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램 청팅 홍콩 민주당 의원은 반복사고로 승객들에게 심각한 위협요인이 된 ‘2층 버스 디자인’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원인이 난폭운전으로 전해지면서 비슷한 2층버스를 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 2층 광역버스. 2층버스는 높이가 높아 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출처: 경기도청
 
배차간격을 맞추려고 과속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로환경, 그리고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 때문에 우리도 이런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비슷한 사고가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도록 당국의 각별한 관리와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요구된다.
 
영상: Guardian News
사진 및 그래픽: South China Morning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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