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4차산업기반 퍼플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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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4차산업기반 퍼플오션
  • 교통뉴스 한장현 CP
  • 승인 2018.02.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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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된 통계 분석능력 보험산업 개척지원
4차산업혁명 기술활용 위험도 예측력제고
일반손해보험활성화 지속추진과 동물질병
올해 상반기 IFRS17 통합시스템 개발완료
 
보험업계의 퍼플오션(Purple Ocean) 개척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하여 ‘퍼플오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보험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계와 분석능력 부족으로 개발되지 못했던 보험상품이 출시되어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력 제고
 
성대규 원장은 “알면 보인다 모르면 겁 나서 못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보험대상의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보험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학계나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면, 보험개발원은 작년에 서울대와 공동으로 10년 동안의 당뇨환자를 추적하여 당뇨합병증 예측모델을 개발했는데, 금년에는 고혈압 합병증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간질환, 심장질환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예측모델이 개발되면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특화상품 출시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보험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건강을 잘 관리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데도 4차 산업혁명이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보통신기기(ICT)를 활용해 측정한 건강연령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이 출시됐다.
국내외 인슈테크 기술동향, 법·제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 부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보험개발원은 작년에 대만 보험요율전문기관인 TII(Taiwan Insurance Institute)와 공동으로 태풍과 호우로 인한 농작물피해를 추정하는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홍수·지진피해 평가모델을 추가 개발하여, 향후 농민들을 위한 농작물보험, 주택이나 상업시설을 위한 거대재해보험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나갈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비상제동장치(AEB),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의 위험도 분석, 성능평가 연구 등을 수행하여 첨단안전장치 할인상품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는 길을 확보한다.
 
보험사들을 위한 인슈테크 환경도 조성한다. 특히 보험개발원이 개발, 보급하고 있는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시스템)’에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러한 기술들이 보험회사의 보상관련 인슈테크 환경과 연계되면 보험금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험약관과 순보험료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일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Text Mining 기술 등을 이용하여 약관을 비교분석 하는 업무부터 시작하고 향후 보험료 확인 등의 업무에도 AI를 확대 적용하고, 이를 위해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가칭) AI 개발 TF“를 구성한다.
 
◇ 일반손해보험 활성화 지속 추진
 
이와 더불어, 성대규 원장은 “일반손해보험 활성화 추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년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퍼플오션이 확고히 정착,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회사가 보험료 산정에 참고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을 다양화하고, 특히, 반려동물의 사망과 상해, 질병,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 등 다양한 플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조순보험요율을 개발한다.
 
국내 반려동물 등록률이 낮고 치료비 예측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충분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이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사이버보안업체 등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사이버위험을 평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최근 계속되는 정보유출 사고에 대응하여 정부도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정보통신사업자의 사이버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보험은 업체별 위험관리 수준 평가의 어려움, 대형손실 발생가능성 등으로 인해 상품판매가 부진한데, 이를 보완함으로써 사이버보험 시장 확대의 물꼬가 된다.
 
그외에도 소상공인 대상 풍수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에 대한 제도개선을 지원하고 참조순보험요율을 확대하여 보장의 사각지대 해소와 적정한 보험료 책정에 앞장 선다.
 
◇ 올해 상반기 IFRS17 통합시스템 개발 완료
 
끝으로, 성대규 원장은 “IFRS17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해 왔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통합시스템(ARK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10월부터는 보험회사에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2021년 시행될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2015년부터 10개 보험회사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총 개발비 250억원을 10개사가 분담함에 따라 참여사의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고 호평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보험부채평가 뿐만 아니라 회계결산까지 가능하다.
 
특히, ARK시스템은 알파고에 사용된 GPU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IFRS17에 필요한 대량의 반복연산 작업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10개 보험회사와 보험개발원의 전문성이 합쳐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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