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여성, 런던 입국심사장서 여권 미소지로 덜미
이전에도 10차례 이상 밀항 적발...교도소 수감전력
미국에서 66세의 할머니가 비행기를 몰래 탔다가 적발돼 화제다. 탑승 과정에서 적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시카고에서 영국 런던까지 태연히 비행기를 탑승해 현지 입국심사장에 가서야 여권 미소지로 적발돼 구금되는 과정에서 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드러났다.
뉴욕포스트 등 다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메릴린 하트만(66세)은 이전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구금되는 화려한 전적(!)이 있고 여러 번 교도소를 드나들었다고 한다. 911 사태 이후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공항 보안검사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트만은 시카고에서 TSA(美교통안전국) 보안검색대를 얼굴을 가리고 통과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으며 항공기 안에서는 승객이 모두 탑승한 후 빈자리가 보일 때까지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태연히 빈자리에 앉아 10시간의 비행 끝에 런던에 도착했다고 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출국할 때에는 출국심사가 따로 없다. 대신 항공사 카운터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받아 보안검사대만 통과하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각 항공사는 탑승한 승객 신원을 사후 당국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알몸수색도 서슴치 않는 미국 TSA의 악명높은 보안검사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탑승 전 모든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을 일일히 확인하는 탑승구 앞 항공사 직원들을 어떻게 속였는지도 의문이다.
화려한 전적을 가진 이 여성의 기발한 노하우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보안검색으로 유명한 미국 교통안전국 TSA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한편 당국은 이 여성을 미국으로 송환해 절도 및 무단침입 혐의로 기소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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