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한방에 사라진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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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한방에 사라진 미세먼지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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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대책 효과 미미
주변기류와 외부유입이 주원인
주변국과 긴밀한 협조 필요해
 
맑은 공기를 되찾은 23일 낮에 촬영한 하늘의 모습. 사진: 김종혁 기자
 
모처럼 파란 하늘이 찾아왔다. 지난 일주일간 뿌옇게 뒤덮던 미세먼지가 말끔히 사라졌다. 북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 내려오면서 한반도 대기에 쌓여있던 오염물질을 날려보낸 것이다.
 
서울시는 하루에 50억 원씩 대중교통 요금을 대납해 주면서 자가용 승용차를 타지 말라고 호소했고 주변 지자체도 요란하게 발표문을 내며 미세먼지 대책을 쏟아냈다. 지자체장 사이에 감정 섞인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돈과 시간과 노력을 썼지만 미세먼지를 날려 버린 건 결국 동장군이었다. 북쪽에서 차가운 기류가 내려오면서 그동안 정체돼 있던 한반도 주변의 기류 흐름이 원활해지고 이에 따라 쌓여있던 오염물질도 대기 중으로 퍼져나갔다.
 
바람이 북쪽에서부터 불어오니 중국에서 밀려오던 오염물질도 다른 곳으로 펴져나갔다.
 
지난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미세먼지를 해결하자면서 미세먼지의 주 발원지인 중국과 대화를 해 이 문제를 해결 하자는 것이다.
 
대기상황이 좋지 않고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아무리 법석을 떨고 대책을 내놓아도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지난 주 직접 체험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오염물질을 쏟아내는 중국의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이다.
 
고등어 구어먹지 말고 자가용은 집에다 세워 놓으라는 말은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이 듣고 싶은 대책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밖에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막고 그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은 환경 전문가나 행정 전문가의 노력 보다는 외교적 역량과 협상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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