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스포츠 국내 첫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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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스포츠 국내 첫 시승기
  • 민준식 부장
  • 승인 2018.0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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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LUT(Luxury Utility Truck)...대박 예감
 
 
 
"렉스턴스포츠매니아" 동호회 www.rextonsports-mania.com 의 도움을 얻어 렉스턴스포츠를 출시 전 잠깐 타볼 기회를 얻었다.
 
외관은 G4렉스턴을 그대로 가져왔고 크기는 기존 SUT인 코란도스포츠에 비해 더 크다.  코란도스포츠에 비해 훨씬 넓어진 뒷자리가 눈길을 끈다. G4렉스턴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인이 그대로 이어졌고 우람한 덩치 때문에 20인치나 되는 휠이 달렸는데도 바퀴가 작아보인다.
 
 
코란도 스포츠는 운전석 포지션이 다소 높고 대시보드와 사이드라인이 낮아 불안한 느낌이 있었으나 렉스턴스포츠는 승용차처럼 아늑한 포지션이 나온다. 시트 재질, 인테리어 마감도 최고급사양 렉스턴스포츠와 동일하다. 짐칸이 있는 트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트럭답지 않은 것은 차가 움직일 때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승차감이 매우 세련된 세단과 다름이 없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출렁거림이 전혀 없다. 유럽 세단처럼 한 번에 출렁임을 잡는다. 기아 모하비는 두세 번 출렁거렸을 방지턱을 말끔하게 넘는다.
 
유럽의 도로처럼 잔돌로 포장된 도로를 지날 때에도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잔진동 흡수력이 아주 뛰어나고 20인치 타이어가 장착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주었다.
 
넓은 스탠스와 20인치 휠타이어, 그리고 잘 조율된 서스펜션 덕에 달리기 성능은 상당히 좋다. 강한 스테빌라이저와 래터럴 링크 덕에 코너링도 든든하다. 부드러운 승차감에도 불구하고 옆으로 밀리거나 출렁거림이 없다. 특히 앞 뒤로 휘청거리는 피칭현상도 잘 억제되어 있다.
 
그러나 모노코크 구조를 가진 고급 승용차의 승차감을 넘어서는 정도는 아니다. 아 차의 태생은 사다리형 프레임에 차체를 얹은 트럭 기반의 픽업이기 때문이다. 픽업트럭, 차고가 높은 프레임형 SUV 치고는 뛰어난 승차감이지만 트럭의 느낌까지 완전히 벗어버린 것은 아니다.
 
파워트레인은 익숙한 2.2리터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매끄럽고 부드러운 동력전달 능력을 뽐낸다. 경쟁사에 비하면 제원표상 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주행에서 힘부족은 거의 없고 정숙성은 매우 뛰어나다.
 
주행감각은 예전 쌍용차에서 느껴졌던 굼뜸이 전혀 없다. 악셀러레이터 반응이 빠르고 조금만 밟아도 호쾌하게 가속한다. 시내주행을 하면서 힘부족을 느낄 일은 없다. 토크가 강하고 엔진회전수가 낮아도 최대토크가 일찍 터지기 때문이다.
 
일본 아이신제 변속기는 빠르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정확하게 동력을 전달해준다. 이전 벤츠 7단 변속기보다 더 낫다. 한때 쓰였던 BTRA 변속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좋아졌다.
 
 
추운 날 시동을 걸자 예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회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가랑가랑 거리는 디젤엔진 소음은 밖에서만 살짝 들렸고 실내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엔진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체감가속이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주행소음도 잘 억제돼 있다. 타이어 구르는 소리는 먼발치에서 들려올 뿐이다. 고속으로 달리면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가격대가 의외로 착하게 나왔다. 최고사양을 선택하더라도 3천만원이 살짝 넘는 경쟁사 중소형 SUV가격이다. 같은 값에 조용하고 편하고 넓고 크고 호화로우면서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를 가질 수 있다. 가격대비 성능비는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정식 시승기가 아닌 잠깐 맛보기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었지만 잠깐 타본 소감은 만족스러웠다. 시승차를 타보고 보다 정밀한 시승기를 적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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