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사고 기록장치분석 원인해결 제시
상태바
국과수, 사고 기록장치분석 원인해결 제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7.11.10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기록장치분석 교통사고원인 찾아낸다
EDR과 DTG 특성 분석 못하는 고령차 문제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원장 최영식)은 사고기록 장치인 EDR(Event Data Recorder), DTG(Digital Tacho Graph)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중앙선 침범 사고, 진로 변경 사고, 다중충돌 사고, 자동차보험 범죄 등 다수의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해 해결하는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EDR은 자동차 사고기록 장치로 운전자의 가속페달, 제동 페달, 스티어링 휠 조작과 엔진 회전수(RPM), 차량 속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사고 전 5초 동안 0.5초 단위로 기록한다.

DTG는 자동차 운행정보를 기록하는 기기로 차량 속도와 RPM, 브레이크 사용 기록, 위치정보, 운전시간 등 각종 차량 운행 데이터를 초 단위로 저장한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은 자동차 충돌 유형별 사고 해석 기준과 방법을 제시하여 수사기관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사고기록 장치 분석 시스템 개발을 위해 11월 9일~1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 연구동에서 사고기록 장치를 장착한 충돌 실험을 했다.

실험에는 사고기록 장치를 분석·조사하는 전국 17개 지방 경찰청 소속 담당자들과 국과수 직원, 언론사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9일 실험에는 3중 추돌 사고 상황을 실험장에서 실제 충돌 차량으로 사고를 재현하는 다중추돌 실험을, 10일에는 교차로 사고 상황을 재현한 다중 충돌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투입된 차량 각각의 속도, 가속도 누적 그래프 등 각종 데이터가 기록됐고 이를 토대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가려졌다. 객관적인 데이터 앞에 오리발을 내밀 사람은 없었다.

이처럼 교통사고 원인 분석의 실마리 제공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버스, 택시, 화물 등 사업용 차량에 디지털운행기록계가 의무 장착 되도록 했고 자동차 관리법 개정으로 EDR 기록정보 공개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은 작년부터 경찰청 직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사고기록 장치 교육을 실시했고, 장치를 활용한 조사 기법 권역 별 순회교육(2016. 8. 2. ~ 8. 18.) 및 장치 관련 자료 배포로 수사 및 조사 기법을 알려왔다.

최영식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정밀하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근거로 사고를 재현함으로써, 교통사고 감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교통사고에 접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 엄청난 충격과 소음 때문에 정확한 판단력이 흐려져 지나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거나 기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객관적 수치로 기록된 데이터가 교통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혹시 있을 휴먼에러를 가려낼 수단으로 활용된다.
 
또한 이 데이터의 공개 의무화는 제조사의 설계나 제작상 결함이나 오류를 밝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EDR장착 의무화 이전 출고 차량에서는 이런 중요 단서들을 찾아낼 방법이 없다.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 분석과 단속자료로 활용되는 운행기록장치에서도 과속과 운행경로, 위치 확인을 못하는 화물차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과로 방지기능과 제동을 실시간 기록하는 DTG 디지털 운행기록장치와 연동되는 모델은 최소한 유로 3 이상급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중대 허점은 영업용 화물차들은 버스나 택시처럼 차령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고, 전자기능을 수용 못하는 기계식 차량들에서 속도케이블이 끊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되 풀이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