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심각한 노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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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심각한 노후화
  • 교통뉴스 최준기 기자
  • 승인 2017.10.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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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헬기 44%가 20년 이상 된 노후헬기
S-64(초대형)헬기 8.6시간 운행마다 정비
최근5년간 헬기예산 2/3정비예산에 투입
노후헬기 특화정비프로그램 여전 준비중
감항능력 확보 위한 정비 프로그램 시급
 
 
박완주 의원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산불진화용 헬기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45대 중 제작된 지 20년 이상 된 헬기가 20대에 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산림항공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산불진화용 헬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산림청은 우리나라 국가기관과 민간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45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기종별로는 미국에서 도입한 BELL412SP 1대와 BELL206L-3 7대, 프랑스산인 AS350B 4대, 러시아산 KA-32T 27대, KA-32A 3대, 미국산 S-64E 3대를 운영 중이다.
 
< 산림헬기 기령 >
이중 제작일로부터 20년 이상 된 경년헬기, 즉 노후헬기(이하 노후헬기)는 20대로 BELL412 1대(29년), BELL206 7대(25~29년), AS350 2대(24~25년), KA-32T 10대(20~24)였다. 산림항공본부가 운영 중인 45대의 44%에 해당한다.
 
< 기종별 MTBF(hour) 산출결과 >
산불진화용 헬기는 기동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위험도가 높은 산불진압과 중량물수송, 농업용 방제 등에 투입되기 때문에 안전에 취약한 여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 산림항공본부는 지난해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노후헬기 운영기준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용역에서 현재 운영 중인 기종별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의 평균고장간격(MTBF)을 산출한 결과, 초대형헬기로 3대를 보유 중인 S-64E기종의 경우 평균 8.6시간마다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KA-32T의 경우는 평균 17.2시간마다, 3대를 보유 중인 KA-32A는 19.5시간, 4대가 운영 중인 AS350-B2기종은 23.9시간, 7대를 보유 중인 B206L-3은 평균 31.4시간 운행마다 고장이 발생했다.
 
< 기종별 MTBF(hour) 산출결과 >
용역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총 결함건수는 1,709건으로 기종별로는 KA-32T가 1,010건(59.1%)으로 가장 많았다. 대당 평균결함건수로는 S-64E가 87건으로 가장 높았고, AS350B2(42.5건), KA-32T(37.4건), KA-32A(31.0건), B206L(23.4건) 순이었다.
 
< 최근 5년간, 산불진화용 헬기예산 집행 현황 >
이렇다보니 산불진화용 헬기 운영에 집행된 예산의 2/3가 정비예산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헬기 운영 예산에 집행된 예산은 모두 2,067억원으로 이 중 65.8%인 1,358억원의 예산이 정비 분야에 투입됐다.
 
< 경년헬기 운영지침 정비프로그램 진행 상황 >
문제는 이런 노후헬기들의 수명연장과 감항성능 유지를 위한 특화된 정비기준이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해 ‘노후헬기 운영지침(안)’을 만들었지만,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노후헬기 정비 프로그램은 여전히 준비단계에 있다.
 
산림항공본부는 내년 초부터 6개의 정비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자료수집 단계에 있고 앞으로도 기준마련, 검사프로그램 및 작업절차서 작성, 국토부 감항당국 승인 절차 등이 남아있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완주의원은 “신규 헬기 도입에 수 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노후헬기들의 감항성능 유지를 위한 정비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노후화되도록 특화된 정비프로그램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산불진화용 헬기의 성능유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비프로그램 개선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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